[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갑작스런 허리 통증을 호소한 두산 베어스 중심타자 김재환(30)이 근육 손상을 입은 것으로 최종 판명됐다. 당분간 경기 출장이 쉽지 않아 두산 베어스는 4번타자 없이 한국시리즈를 치러야 할 상황이다.
김재환은 8일 구단 지정병원인 박진영 네온 정형외과에서 통증 부위에 정밀진단을 받았다. 결과는 우측 옆구리 외복사근 손상으로 나타났다. 두산 측은 "주사 치료 없이 자연치유되는 수밖에 없다"며 "손상 부위에 테이핑을 하고 있다. 통증 정도에 따라 출전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근육 손상의 경우 단기간 치유가 쉽지 않고, 통증이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시리즈 잔여 경기 출전을 장담하기 어렵다. 전력을 기울여서 허리를 돌려 스윙하는 야구 선수의 특성상 옆구리 통증이 하루 빨리 가라앉기만을 바라는 수밖에 없다.
현실적으로는 김재환 없이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때다. 김재환은 이번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8타수 4안타(2루타 2개)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는 전날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 직전 스윙 연습 도중 극심한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에서 빠졌다.
두산은 김재환의 자리인 4번타순에 이번 한국시리즈서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6번 지명타자 최주환을 상향 배치했다. 좌익수 자리에는 좌타자 정진호를 내세워 경기에 임했다.
결과적으로 타선의 중압감이 반감되면서 2-7로 경기를 내줬고,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뒤져 다급해진 상황이다.
한편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국시리즈 4차전은 많은 비가 경기장에 쏟아진 관계로 취소됐다. 이에 따라 한국시리즈는 하루씩 일정을 미뤄 치러진다. 오는 9∼10일 인천에서 4∼5차전을 치르고 12일부터 잠실로 장소를 옮겨 6∼7차전을 소화한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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