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선언한 기쿠치 유세이(세이부 라이온즈)가 7년 6천100만 달러(한화 약 670억원)에 달하는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기쿠치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스캇 보라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열리고 있는 MLB 30개 구단 단장 회의에 참가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기쿠치에 대해 "좌완 투수는 MLB에서도 프리미엄이 붙는다. FA 시장에서 가장 젊고, 가장 빠른 구속을 가진 선수 중 한 명"이라면서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MLB에 오는 타이밍도 완벽하다. 그의 가치를 구단들에게 알릴 수 있어 굉장히 기쁘다"고 말하기도 했다.
기쿠치는 지난 2009년 일본 프로야구(NPB) 드래프트 1위로 세이부 유니폼을 입은 그는 일본 최고의 좌완으로 군림했다. 올 시즌까지 158경기에 등판해 73승(46패)을 기록한 대표적인 왼손 투수다. 최고구속 154㎞에 이르는 속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올 시즌은 14승4패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했다.
지난 5일 세이부 구단을 통해 MLB 도전을 선언했다. NPB와 MLB 간에 맺어진 포스팅 시스템을 이용할 계획이다.
현재 그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팀들도 많다. 일본 매체인 '닛칸스포츠'는 '텍사스 레인저스·LA 다저스·필라델피아 필리스 그리고 올 시즌 우승팀인 보스턴 레드삭스 등 8개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라스 또한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팀이든, 육성 중심의 팀이든 (기쿠치는) 잘 맞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올 시즌 성적이 예년에 비해 아주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좌완 파이어볼러라는 점에서 기쿠치의 몸값을 오를 가능성이 있다. 닛칸스포츠는 '7년 6천100만 달러 이상의 금액에서 각 구단들이 경쟁을 펼칠 것'이라면서 '이는 마쓰자카 다이스케(현 주니치 드래곤즈)가 미국에 진출할때 맺은 계약(6년 5천200만 달러)를 넘는 규모'라고 보도했다.
마쓰자카의 '빅딜'을 이끌어낸 것도 보라스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기쿠치의 계약 규모도 결코 작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팅시스템 신청은 다음달 5일 마감된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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