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린동원' 조쉬 린드블럼(두산 베어스)이 혼신의 투구를 펼쳤다. 이 역투가 있었기에 팀도 극적 역전승을 따냈다.
두산은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SK 와이번스와 4차전에서 2-1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0-1로 끌려가던 8회초 정수빈이 극적인 2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단숨에 역전에 성공한 두산은 9회말까지 이 점수차를 끝까지 지켜냈다. 1승 2패로 핀치에 몰렸던 두산이었지만, 박빙의 승부를 제압한 덕분에 시리즈도 원점으로 돌아갔다.
승부처에서 터진 정수빈의 적시타는 분명 드라마틱했다. 그러나 두산이 이 드라마를 쓰기 위해 써놓은 각본이 워낙에 탄탄했다. 이날 선발, 린드블럼이 혼신의 역투로 실점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린드블럼은 이날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14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기록만 놓고 봐도 최고의 투구였다. 이번 시리즈 양 팀 선발 통틀어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2자책점 이하)였다. SK 선발 김광현이 6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이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치였다.
속구와 종으로 떨어지는 포크볼과 홈플레이트 앞에서 꺾이는 투심 패스트볼 계열의 공들이 정확하게 제구됐다. 특히 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의 비율이 높았다. 114개의 공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56구(투심 패스트볼 14/ 컷 패스트볼 42)를 던졌다. 26개를 던진 포크볼도 타자를 속이기엔 안성맞춤이었다.
결국 이 투구가 역전승의 발판이었다. 감독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린드블럼의 공이 7회까지 좋았다"고 말했고 적장인 트레이 힐만 감독도 "그가 던진 공을 우리 타자들이 공략하지 못했다. 좋은 공을 던졌다"고 어깨를 두드렸다. '린동원'이 팀을 구해냈다.
조이뉴스24 인천=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