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SK 와이번스가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며 한국시리즈(7전 4승제) 우승 후보 영순위로 꼽힌 두산 베어스를 제쳤다.
SK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한국시리즈 두산과 6차전에서 연장 13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5-4로 이겼다. SK는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두산에 앞서며 지난 2010년 이후 8년 만에 다시 한 번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SK는 팀 통산 4번째 우승도 달성했다.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는 한동민이 이름을 올렸다. 그는 4-4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연장 13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와 소속팀에 리드를 안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한동민의 배트에서 나온 점수는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그는 앞서 지난 2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도 극적인 승부의 주인공이 됐다.
한동민은 당시 연장 10회말 10-10 상황에서 타석에 나와 넥센 투수 신재영을 상대로 끝내기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플레이오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던 그가 한국시리즈에서도 마지막 승리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한국시리즈에서만 2홈런을 기록한 그는 올해 가을야구애서 해결사 노릇을 제대로 했다. 한동민은 6차전이 끝난 뒤 "삼페인을 너무 많이 주변에서 뿌려서 정신이 하나도 없다"며 "앞선 타석에서 정말 못쳐서 '아 정말 이번에는 좀 끝내고 싶다'라고 생각했다. 플레이오프 5차전 끝내기 홈런 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홈런을 직감했다"고 역전 솔로포를 친 상황을 되돌아 봤다.
그는 "MVP를 받을 수 있었던 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점이 힘이 된 것 같다"라며 "무엇보다 9회초 한 점차로 끌려가고 있던 상황에 최정 형이 쏘아 올린 동점 솔로 홈런. 승부에서 영향이 정말 컸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의 공은 동료들에게 돌렸다. 한동민은 "두산 타선을 잘 막아준 투수들 때문에 제게 기회가 온 거 같다"며 "사실 오늘 경기 초반 선발 등판한 메릴 켈리가 워낙 잘 던졌고 중간 계투로 나온 김태훈이 시리즈 MVP가 받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내게 운이 따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
6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된 문승원(투수)도 "정말 기분이 좋다. 특히 한동민이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동료선수들, 팬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동민은 "김태훈에게는 미안하다"고 얘기했다. 문승원 또한 "고교 시절(배명고)이후 우승이라는 것을 정말 오랜만에 느꼈다. 어쨋거나 정말 잊지 못할 하루"라고 얘기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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