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2018 KBO리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SK 와이번스가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해 첫 단추를 끼었다.
SK 구단은 염경엽 현 단장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염 단장은 트레이 힐만 감독에 이어 팀 지휘봉을 잡는다.
힐만 감독은 올 시즌 정규리그 종료 후 재계약 여부 및 포스트시즌 결과에 상관 없이 미국으로 돌아간다는 의사를 밝혔다. SK는 전날(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5-4로 이겨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힐만 감독 후임 인사를 단행했다. SK 구단은 염 신임 감독과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4억원 및 연봉 7억원 등 총액 25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염 신인 감독은 이로써 두 시즌 만에 프런트에서 다시 현장 지도자로 돌아왔다. 그는 지난 2016년 시즌 종료 후 넥센 히어로즈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SK 단장으로 부임했다.
SK 구단은 "팀이 추구하는 방향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분석적인 야구에 대한 실행력을 포함해 감독으로서 역량이 충분히 검증됐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여러 후보군 중 염 단장을 힐만 감독 후임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염 신임 감독은 지난 1991년 2차지명 1순위로 당시 인천 연고팀인 태평양 돌핀스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현대 유니콘스를 거쳐 2000년까지 선수로 뛰었다. 그는 선수 은퇴 후 현대 구단 프런트를 시작으로 2007년에는 현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08년 LG 트윈스로 자리를 옮겨 스카우트와 운영팀장으로 활동했고 2010년 다시 LG 코치를 맡으며 지도자로 복귀했다. 이어 2011년 넥센 코치로 자리를 옮겼고 2012시즌 종료 후 김시진 전 감독(현 KBO 경기위원)에 이어 히어로즈 감독을 맡았다.
염 감독은 히어로즈 사령탑으로 있는 4시즌 동안 544경기에서 305승 6무 233패를 기록했다. 2014년에는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한 경력도 있다.
SK 선수단을 이끌 수장으로 자리한 염 감독은 "힐만 감독이 잘 다져온 팀을 맡게 되어 많은 책임감이 느껴진다"며 "인천에서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시작했는데 감독으로서 다시 인천 연고팀을 맡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프로야구를 구성하고 있는 3가지 주체인 구단, 선수단, 팬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감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덧붙였다.
한편 SK 구단은 오는 15일 오후 3시 인천 문학경기장 내 그랜드 오스티엄 4층 CMCC홀에서 감독 이·취임식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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