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원샷원킬'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또 골망을 갈랐다.
황의조는 17일 호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3위 호주와 친선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대표팀 합류 전 감바 오사카에서 6경기 연속골을 넣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갔던 황의조였다. 감바도 J리그 강등권에서 탈출해 잔류를 확정했다. 황의조의 골 덕분에 6연승을 달리는 등 여러모로 좋은 궁합을 보였던 황의조다.
10월 A매치에서 좋은 감각을 보여줬던 황의조다. 우루과이전에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페널티킥이 골키퍼의 손에 걸렸고 그대로 뒤에서 뛰어와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황의조는 손흥민, 황희찬(함부르크SV),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이 빠져 다소 약화한 공격진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내는 것이 필요했다.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정우영(빗셀 고베) 2선 공격 연계가 매끄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고 실제로 전반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20분까지 슈팅을 5개 내주고 한 개도 해내지 못했던 한국이다. 중원이 다소 헐거워 벌어진 일이었다. 흐름을 보면 밀리고 있어 뒤집기가 필요했다.
계속 밀리던 상황에서 22분 황의조가 일을 저질렀다. 김민재가 우리 수비 진영에서 길게 왼발로 연결한 볼을 아크 중앙 근처에서 잡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치고 들어가 오른발 슈팅, 골망을 갈랐다. 트렌트 세인스버리가 황의조를 따라갔지만, 스피드에서 황의조가 앞섰다.
이후 황의조는 좀 더 자신감을 갖고 호주 수비와 맞섰다. 짧은 연결이 많아 볼을 받기가 쉽지 않았지만, 경합에 애를 썼다. 전반 종료 직전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세인스버리의 무릎에 가격당해 넘어지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오른 정강이를 잡고 고통을 호소하며 선수대기실로 실려 나갔다. 전반 슈팅 수 1-10, 유효슈팅 1-4에서 황의조의 한 방이 확실하게 빛을 냈다.
황의조는 후반 시작과 함께 석현준(랭스)으로 교체됐다. 더 뛸 이유가 없었다. 20일 우즈베키스탄전도 남아 있고 J리그도 끝나지 않았다.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 본다면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하고도 남은 황의조다.
조이뉴스24 브리즈번(호주)=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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