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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하차·활동 중단"…마이크로닷, 대세 예능인의 급전직하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대세 예능인에서 방송 중단까지 일주일이 채 안 걸렸다. 그야말로 급전직하다.

마이크로닷은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가장 주목 받는 예능인 중 한 명이었다. 래퍼로도 오랫동안 활동하며 나름의 성과를 거뒀지만 채널A '도시어부'에 출연하며 주목받기 시작해 MBC '나 혼자 산다'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줄줄이 출연하고, JTBC '날 보러 와요', 올리브 '국경없는 포차'에 고정 출연할 정도로 대세 예능인이었다.

여기에 배우 홍수현과의 열애 소식이 전해지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 19일 일이 터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과거 충북 제천에서 사기를 저지른 뒤 뉴질랜드로 떠났다는 글이 올라왔고 이 소식은 급속도로 퍼지며 논란이 됐다. 마이크로닷은 곧바로 "허위사실"이라며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대응, '설'로 그치는 듯 했다.

하지만 실제로 마이크로닷 부모가 사기 사건에 연루돼 피소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상황은 급 반전됐고 마이크로닷은 곤경에 처했다.

마이크로닷은 지난 21일 "최초 뉴스기사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입장 발표로 두 번 상처를 드렸다. 죄송하다"며 "늦었지만, 부모님께 피해를 입으셨다고 말씀하신 분들을 한 분 한 분 직접 만나뵙고 말씀을 듣겠다"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그 사이 마이크로닷은 '도시어부' 등 출연하던 예능에서 편집됐거나 촬영이 취소됐다. 프로그램 하차설까지 나왔다. '연좌제는 부당하다'는 일부 의견도 있었지만 '방송에서 보기 거북하다'는 이들이 주를 이뤘다. 사기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언론 매체를 통해 그동안 얼마나 큰 고통을 겪었는지 밝히면서 마이크로닷에 대한 반응은 더 싸늘해졌다.

결국 마이크로닷 측은 지난 25일 "마이크로닷이 모든 방송에서 자진하차하고 활동을 중단하기로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혐의는 지난 1999년 7월 이후 기소중지 상태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뉴질랜드에 머물고 있는 마이크로닷의 부모 신모 씨 부부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할 예정이다. 또 피해자들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자세한 피해사례를 수집해 공동 대응을 준비중이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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