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아찔한 부상을 당해 순간 정신을 잃고 쓰러졌던 이승모(20, 광주FC)가 완전 회복까지 2~3개월이 소요된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승모는 2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8 K리그2(2부리그) 대전 시티즌과 준플레이오프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전반 3분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박요한의 스로인을 광주 벤치 앞쪽에서 받으려고 점프했고 이 과정에서 뒤에 있던 대전 윤경보의 등을 타고 그라운드에 고꾸라졌다. 머리가 그라운드에 먼저 닿았고 미동도 없었다.
근처에 있던 김희곤 주심이 뛰어가 혀가 말리는 것을 막으며 기도를 확보했고 광주 의무 스태프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광주 선수들도 다리 마사지로 혈액 순환을 도왔고 대전 의무진은 자동 제세동기를 들고 뛰어왔다. 응급차가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왔고 이후 이승모가 정신을 차린 것을 확인한 뒤 4분 만에 병원으로 떠났다.
대전 선병원으로 간 이승모는 컴퓨터단층촬영(CT)을 했고 뇌출혈을 확인했지만, 아무 이상이 없었다. 대신 목뼈(경추) 3번, 7번이 미세골절(실금)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여기까지가 경기 당일 알려진 상황이었다.
이승모는 그라운드 점프 장면까지만 기억하고 이후 응급실 도착까지는 기억을 상실했다고 한다. 응급실에서는 목과 등, 왼손에 통증을 호소했고 CT 촬영을 한 뒤 이날 밤 광주 조선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됐다. 신경외과 주치의와 면담했고 CT촬영본을 추가 분석을 한 결과 정밀 검사는 필요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대신 왼쪽 중지 손가락 골절이 확인됐다.
경추 미세 골절 외에는 특이사항이 없는 것이 확인됐고 이후 2~3주 입원해 안정 및 회복을 취한 뒤 퇴원 예정이다. 다만, 완전 회복까지는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승모는 구단을 통해 "많은 분이 걱정해줘서 고맙다. 빨리 회복해서 그라운드로 돌아가겠다"며 강한 의지를 다졌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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