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미용실 비용 갑질' 의혹으로 지목된 기획사들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미용실 더레드카펫 강호 원장은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씨제스, 스타쉽, 큐브 등 대형 연예기획사들이 미용 대금을 주지 않아 경제적 고통이 너무 크다"며 "국세청에 세금 6억여 원을 못 내 헤어숍도 가압류됐다. 대기업이 납품 대금을 주지 않아 부도를 맞은 협력업체와 같은 처지"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스타쉽과 씨제스는 즉각 공식입장을 내놨다. 일단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이들의 공식입장은 '수십 차례 비용과 관련한 증빙 자료를 요청했으나 업체가 이를 수년간 미뤄왔고 그러다 갑자기 청구금액을 요청해 왔으나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았다'는 것.
스타쉽은 "강호 원장이 언급한 미지급채권은 오히려 당사가 수십 차례에 걸쳐 지급에 관한 증빙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으나 더레드카펫 측에서 증빙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수년간 미루어왔던 건"이라며 "2016년 2월 더레드카펫의 채권에 대해서 제3자로부터 법원의 채권압류통보까지 접수됨에 따라 법률적으로도 지급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7년 8월 경 더레드카펫의 대리인을 자칭하는 사람으로부터 상세한 내용이 확인되지 않은 3년치 청구금액이 한꺼번에 청구됐고 구체적인 내역이라도 알려달라고 요청했으나 무시됐다"며 "18년 6월경 결제대금의 세부내역이 메일로 당사로 전달됐으나 사실과 다른 부분이 너무 많이 발견됨에 따라 이에 따른 정정 내역을 재차 전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획사로서는 수익분배를 해야 하는 아티스트에게 비용에 대한 정확한 내역과 증빙자료를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 어느 기업도 거래내역도 없는 일방적인 청구에 응하는 경우는 없다. 더레드카펫측이 하루빨리 관련 증빙 자료를 제출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대금지불을 완료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씨제스는 "이미 오랫동안 더레드카펫(원장 강호)에 대해서 모든 대금을 결제완료해왔다. 그러던 중 2013년부터 결제요청이나 증빙자료의 제공이 지연되었고 이에 당사는 지속적으로 수십차례에 걸쳐 요청을 해왔다. 하지만 강호 원장은 당사의 거듭된 요청에도 연락 두절을 거듭하며 당사의 요청을 지속적으로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6년 초에는 법원으로부터 더레드카펫에 대한 채권압류명령을 받게 됐는데 이후 강호 원장은 2018년 4월경 제3자의 명의로 2013년~2016년 발생한 헤어 메이크업 비용을 한꺼번에 청구해왔다. 제3자는 어떤 자격을 증명하지도 않은채 구체적인 거래내역이나 증빙자료도 없이 일방적으로 작성한 청구서를 무조건 지급하라는 내용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에 당사는 구체적인 거래내역이라도 알려달라는 요청을 수차례에 걸쳐 요청을 했으나 현재까지 무시되고 있다. 오히려 '기사가 나가면 아티스트에 흠집 나니 돈을 달라'는 식의 수차례 협박을 했고 이에 기사가 나오게 된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당사가 대금지불을 완료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하 스타쉽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스타쉽엔터테인먼트입니다.
오늘 한 매체를 통해 다수의 기획사가 헤어샵에 미용비를 갑질했다는 내용에 대하여 저희 측의 입장을 알려드립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마치 당사가 해당 미용실 원장의 정당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고의적으로 결제대금를 지급하지 않은것으로 기사화되었으나 이는 전혀 사실무근을 밝힙니다.
보도를 통해 더레드카펫 강호 원장이 언급한 미지급채권은 오히려 당사가 수십 차례에 걸쳐 지급에 관한 증빙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으나, 더레드카펫측에서 증빙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수년간 미루어왔던 건입니다. 당사는 2014~2015년 해당 청구 지연건에 대해 관련내역을 확정한 후에 증빙자료와 함께 당사로 청구해주도록 지속적으로 요청을 했었지만 더레드카펫측은 이에 응하지 않고 시간만 계속 지연시켰습니다.
더군다나 2016년 2월 더레드카펫의 채권에 대해서 제3자로부터 법원의 채권압류통보까지 접수됨에 따라, 법률적으로도 지급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2017년 8월 경 더레드카펫의 대리인을 자칭하는 사람으로 부터 상세한 내용이 확인되지 않은 3년치 청구금액이 한꺼번에 청구되었고, 이에 당사는 구체적인 내역이라도 알려달라고 요청을 했으나 이 역시 무시되었습니다. 이후 10개월이 경과한 18년 6월경 결제대금의 세부내역이 메일로 당사로 전달되었으나, 사실과 다른 부분이 너무 많이 발견됨에 따라, 이에 따른 정정 내역을 재차 전달한 바 있습니다.
1년에도 수 차례 아티스트와 수익분배를 해야 하는 기획사로써는 아티스트에게 비용에 대한 정확한 내역과 증빙자료를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어느 기업도 거래내역도 없는 일방적인 청구에 응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당사는 더레드카펫측이 하루빨리 관련 증빙 자료를 제출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대금지불을 완료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 합니다.
당사는 그 동안 대한민국 음악산업 생태계의 건전한 성장 발전을 위해 협력업체와의 파트너쉽에 기반한 건전한 상거래질서를 준수하여 왔습니다. 당사는 창사 이래 파트너사에서 정상적으로 청구한 채권에 대해서 단 한차례도 연체된 사실이 없음을 밝혀드립니다. 당사가 고의적이고 악의적으로 지급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더레드카펫 강호원장측의 주장은 전혀 사실과 부합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본 건은 소속 아티스트와 무관한 내용이며 이에 대해 추측과 확대해석 보도를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하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금일 서울신문이 당사가 헤어샵에 대해서 갑질을 했다는 기사를 보도했는데, 이에 대한 당사는 정확한 사실관계와 입장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해당 기사는 마치 당사가 고의적으로 거래대금의 지급을 지연한 것처럼 보도하고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과 다릅니다.
당사는 이미 오랫동안 더레드카펫(원장 강호)에 대해서 모든 대금을 결제완료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더레드카펫측에서 2013년부터 결제요청이나 증빙자료의 제공이 지연되었고, 이에 당사는 지속적으로 수십차례에 걸쳐 요청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강호 원장은 당사의 거듭된 요청에도 연락 두절을 거듭하며 당사의 요청을 지속적으로 거부했습니다.
그러던 중 2016년 초에는 법원으로부터 더레드카펫에 대한 채권압류명령을 받게 되었는데, 이후 강호 원장은 2018년 4월 경 제3자의 명의로 2013년부터 2016년까지의 발생한 헤어 메이크업 비용을 한꺼번에 청구해왔습니다. 제3자는 어떤 자격을 증명하지도 않은채, 구체적인 거래내역이나 증빙자료도 없이 일방적으로 작성한 청구서를 무조건 지급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에 당사는 구체적인 거래내역이라도 알려달라는 요청을 수차례에 걸쳐 요청을 했으나 현재까지 무시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기사가 나가면 아티스트에 흠집 나니 돈을 달라”는 식의 수차례 협박을 했고, 이에 서울신문 기사가 나오게 된 것입니다.
당사는 현재까지 외부업체와의 거래에 있어서 대금지급을 지연하거나 고의로 거부한 사실이 전혀 없습니다. 당사는 건전한 거래질서를 항상 준수해왔으며, 정상적인 대금지급요청을 거절할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더레드카펫은 지금이라도 당사가 대금지불을 완료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 합니다.
당사는 20곳이 넘는 헤어 메이크업 미용샵과 상거래를 하고 있으며 이제까지 청구한 금액을 지급하지 않은 사례가 한 차례도 없었음을 밝힙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아티스트는 상시적 회계 누락을 일삼는 강호 원장과 거래를 중지한 상태입니다. 본 건은 소속 아티스트와 무관한 내용이며 이에 대해 추측과 확대해석 보도를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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