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신하균이 믿고보는 연기력으로 '나쁜 형사'를 이끌었다.
신하균은 지난 3일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나쁜형사'(극본 허준우 강이헌/연출 김대진, 이동현)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뿜어내며 한 시간을 꽉 채웠다.
'나쁜형사'는 연쇄살인마보다 더 독한 형사와 연쇄살인마보다 더 위험한 사이코패스의 아슬아슬한 공조 수사를 그린 범죄 드라마로, 영국 BBC 최고의 인기 범죄 드라마 '루터(Luther)'의 리메이크작이다.
신하균은 극중 어떻게 해서라도 범인은 무조건 잡고 만다는 신념 덕에 법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나쁜 형사 우태석으로 분했다. 이전 드라마에서 그려온 정의감 넘치는 형사들과는 전혀 달랐다. 범인을 잡기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철저히 나쁜 형사로, 캐릭터 그 자체가 파격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우태석과 장형민(김건우 분)의 악연이 시작된 2005년의 살인사건부터 형사와 검사로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새로운 사건들까지 빠르게 전개됐다. 과거와 현재가 빠르게 교차되어 펼쳐지는 동안 두 남자에 얽힌 퍼즐이 서서히 맞춰지며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높였다.
신하균은 과거 사건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진 채 어떤 사건이든 범인을 잡기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우태석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특히 과거 사건의 목격자인 배여울(조이현 분)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과 다시 조우한 장형민을 향한 분노까지, 감정의 큰 폭을 자유로이 오가며 우태석의 복합적인 캐릭터를 치밀하고 섬세하게 표현했다.
뿐만 아니라 사건을 뒤쫓으며 강도 높은 격투와 추격 액션까지 선보이는 등 연기와 액션으로 극을 꽉 채웠다.
방송 말미에는 형민과 일대일 상황에 맞닥뜨린 태석이 형민이 시멘트 공장 아래로 추락하는 것을 방관하며 우태석의 나쁜 형사 면모가 극에 달하는 한편, 이후 펼쳐질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2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신하균은 이날 '나쁜 형사'의 60분을 이끌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믿고 보는' 배우의 연기 내공을 확인한 첫 회였다.
첫회부터 시청률도 대박이 났다. '나쁜형사' 1·2회는 각각 7.1%, 8.3%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작인 '배드파파' 마지막회가 기록한 3.9% 보다 대폭 상승한 기록으로, MBC 드라마 부진을 단숨에 떨쳤다.
'나쁜 형사'는 1~2회가 19세 관람가라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새 판을 짠 월화극 대결에서 1위를 차지하며 승기를 잡았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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