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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사실 없고 자진 신고"…'병역특례 의혹' 이용대 해명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논란에 휩싸인 남자 배드민턴 이용대(30, 요넥스)가 입을 열었다.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이용대는 병역특례의 수혜를 받았다.

그는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됐고 개정된 병역특례법에 따라 4주간 기초군사훈련 후 34개월동안 544시간 체육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그런데 ▲봉사 활동 시간 ▲이동 시간 ▲사진 자료 중복 등에 대해서 허위 신고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용대는 해당 사안이 불거지자 4일 소속팀인 요넥스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세세하게 확인하지 못한 부분은 분명히 있고 인정한다"며 "그렇지만 봉사활동 자체를 안하고서 허위로 했다고 한 적은 한 차례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인이기 때문에 병역 문제를 잘 못할 경우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조심해왔다"고 덧붙였다. 이용대는 "모자란 부분은 더 많은 땀을 흘리며 봉사하겠다"며 "앞으로도 계속 재능기부 활동과 사회적 나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운동선수 병역특례 봉사활동 의혹은 축구 장현수(FC 도쿄)가 대표적이다. 장현수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뒤 봉사활동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관련 서류를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고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7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국가대표 자격 영구 박탈과 벌금 3천만원 징계를 내렸다. 국회에서도 해당 사안은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스포츠 선수 병역특례 봉사활동 문제를 제기한 하태경 의원(바른미래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본 의원실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용대 선수의 봉사활동 부정 행위는 경미한 편에 속한다"며 "이보다 더 자료가 부실하거나 허위조작이 의심되지만 자진신고를 하지 않은 선수들이 있다"고 말했다.

하 위원은 또한 "오는 7일 국회 병역특례제도개선소위원회(병특소위) 청문회를 통해 부정행위들을 가려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용대가 밝힌 해명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배드민턴 선수 이용대 입니다. 저는 최근 예술체육요원으로 544시간의 의무적인 봉사활동을 마쳤습니다. 그러나 봉사활동 과정 등록 후 행정처리 과정에서 이동시간 계산 착오, 활동시간 계산 착오, 훈련장소 착오, 사진자료 부족 등이 몇 차례 있었습니다.

병역특례라는 큰 해택으로 예술체육요원에 선발됐기 때문에 성실히 봉사활동 의무를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혹시 모를 계산착오를 염려해 추가로 25시간의 봉사활동을 해 569시간으로 완료했습니다.

그러나 발견된 행정적 착오 내용 모두를 소상히 밝히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더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추가로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30일 병무청에 이 같은 내용을 상세히 자진신고 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스포츠를 응원하고 아껴주시는 국민여러분들께 미흡했던 부분을 소상히 먼저 알려드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2008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 수상으로 병역특례해택을 받았습니다. 이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까지 국가대표로 활동했습니다. 매년 수 십 여개 국제대회 일정이 있어 대표팀에서 물러난 2016년 하반기에 34개월간의 예술체육요원에 편입됐습니다. 2014년 계정된 병역법에 따라 544시간의 의무봉사라는 뜻 깊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서울과 경기도는 물론 강원도와 전라도 등 전국 각지에서 배드민턴 꿈나무들을 지도하며 뜻 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착오가 있었던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봉사활동 시간은 출발지와 도착지의 주소를 제가 등록하면 거리에 따른 이동 시간의 합산 및 작성은 공단직원이 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행정적 착오로 시간이 잘못 더해진 경우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고등학교 배드민턴부와 대학교 배드민턴부의 훈련하는 장소가 근거리에 위치해서 오전에는 고등학생 선수들, 오후에는 대학생 선수들에게 봉사 활동을 했는데 시간 계산 과정에서 오전, 오후가 동시에 중복 처리된 내용도 있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시민 나눔 행사에 참여했는데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봉사활동으로 인정했지만 특기와 무관한 봉사활동으로 해석될 수 있어 이 역시 자진신고 했습니다. 수 없이 반복해 그동안 메모한 봉사활동 장소와 시간을 확인하며 착오가 있었던 부분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여러 과정상 착오가 있었지만 모두 다 더 확실히 처음부터 끝까지 확인하지 못한 제게 가장 큰 책임이 있습니다. 국민여러분들께서 큰 환호를 보내주셨고 큰 혜택을 주신 만큼 성실하게 그리고 완벽하게 봉사의무를 다하고자 노력했는데 이 같은 착오가 발생해 매우 송구하며 스스로 크게 자책하고 있습니다.

의무적인 봉사활동이었지만 스스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미흡했던 부분은 더 많은 땀을 흘리며 봉사하겠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재능기부 활동과 사회적인 나눔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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