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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 김진수, 이번엔 벤투 감독 눈에 들까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으로 울었던 김진수(26, 전북 현대)에게 다시 태극마크가 붙었다.

김진수는 4일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2019 아시안컵 국내 전지훈련에 나설 23명의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주로 해외파가 공격 2선과 중앙 미드필더에 몰려 있어 수비진은 이번 소집이 피를 말리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인물은 왼쪽 측면 수비수인 김진수다. 김진수는 지난 3월 북아일랜드 원정 경기에서 왼쪽 무릎 인대를 다쳤다. 부상 당시만 하더라도 대표팀 의무진으로부터 한 달 정도면 회복 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7개월 가까운 재활이 이어졌고 결국 러시아월드컵 출전은 물거품이 됐다. 월드컵 직전 이청용(보훔), 권경원(톈진 취안젠)과 함께 최종 명단에서 빠졌다. 2014 브라질월드컵 당시에도 발목 부상으로 최종 명단에서 제외된 바 있어 아픔은 두 배가 됐다.

그가 없는 사이 박주호(울산 현대), 홍철(수원 삼성)이 번갈아 뛰었다. 박주호는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고 홍철은 측면 공격까지 가능하다. 왼발 킥력이 상당히 뛰어나다.

김진수의 합류로 대표팀 왼쪽 측면은 1명은 탈락 가능한 살벌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약 열흘여의 훈련에서 벤투 감독의 눈을 사로잡아야 한다.

김진수에게 아시안컵은 자신감 넘치면서도 아픈 무대로 기억된다. 2015 호주 대회 우즈베키스탄과 8강 연장전에서 상대의 볼을 가로채 손흥민에게 특급 도움으로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데 숨은 공신이 됐다. 월드컵은 몰라도 아시안컵 경험은 엄청난 자산이다.

지난 10월 28일 수원 삼성전 후반 교체 투입된 김진수는 눈물을 쏟았다. 그라운드 복귀 자체가 그에게는 감동이었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도 김진수의 기량을 확인하고 판단하겠다는 의지를 차출로 말했다.

왼쪽 측면은 이영표의 은퇴 이후 확실한 주전 없이 계속 경쟁 체제다. 김진수가 반전을 만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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