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알고도 당하는 '전매특허' 왼발 감아 차기 슈팅으로 골맛을 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다.
손흥민은 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서 레스터시티전에서 1골 1도움을 해내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2경기 연속골의 상승세다. 리그 2호골이자 시즌 5호골로 11월 A매치 휴식을 가졌던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중이다. 15라운드 사우스햄튼전에서 유럽 무대 통산 100호골을 넣은 뒤 정확도가 더 향상됐다.
골잡이 해리 케인과 공격 조율사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벤치에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손흥민은 원톱이면서 좌우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는 등 멀티 능력을 뽐냈다.
분위기를 180도 바꾼 손흥민의 골이었다. 레스터의 수비에 공격 연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그대로 전반이 끝나는 것 같았지만, 손흥민이 정리했다. 오른쪽에서 연결된 세르쥬 오리에의 패스를 받아 아크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왼발 감아 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평소에도 많이 연습하던 위치에서의 슈팅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2018 러시아월드컵 멕시코전에서 넣은 골과 거의 비슷했다.
손흥민은 영국 BT스포츠를 통해 "늘 연습했던 결과물이라 특별하다. 그 위치에서 슈팅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손흥민 구역(ZONE)에서의 골이 부단한 노력임을 강조했다.
또, 몰아치기 능력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12월 왓포드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도 비슷하다. 지난 2일 아스널전에서 2-4로 패하기는 했지만, 토트넘의 두 골에 모두 프리킥, 페널티킥 유도로 관여했다. 6일 사우스햄턴전에서 골맛을 봤고 레스터시티전으로 이어졌다.
토트넘은 16일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 UCL에 이어 16일 번리, 20일 리그컵 아스널, 24일 에버턴, 27일 AFC본머스, 30일 울버햄턴전까지 살인적인 일정이 이어진다. 손흥민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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