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한국 토종 애니메이션이 할리우드 버금가는 완성도와 배우들의 싱크로율 높은 맞춤 더빙을 업고 극장가에 출격한다.
12일 오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3D'의 2편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2: 새로운 낙원'(감독 한상호, 이하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2')의 언론배급시사회에는 연출자 한상호 감독과 더빙을 맡은 배우 박희순, 라미란, 김성균이 참석했다.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2'는 한국 3D 애니메이션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돌파한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3D'의 속편으로 백악기 시대 마지막 제왕 타르보사우르스 '점박이'가 협력자 '송곳니', '싸이'와 함께 위험에 빠진 아들 '막내'를 구하고, 최강의 적 돌연변이 공룡에 맞서는 내용을 그린다.
박희순은 공룡의 제왕 '점박이' 역을, 라미란과 김성균은 각각 '점박이'와 함께 팀을 이뤄 모험을 떠나는 '송곳니', 육식공룡도 사로잡는 넉살을 지닌 초식공룡 '싸이' 역을 맡았다.
5년 동안의 제작 기간을 거쳐 이번 작품을 내놓은 한상호 감독은 "2012년 1편이 개봉하고 나서 2018년에 2편이 개봉한다. 이 콘텐츠가 처음 시작된 것은 2008년이다. 당시 방송이 너무 인기가 있어서 영화로 만들어지게 됐다. 10년동안 공룡 점박이하고만 지내게 됐다. 처음에는 다큐멘터리 스타일로 만들었는데, 세계적인 콘텐츠가 되야된다고 생각해서 2편은 대사와 캐릭터 위주의 극영화로 도전을 하게 됐다. 이 부분을 연출적으로 가장 중점으로 뒀다"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전세계 개봉에 관한 질문에 한상호 감독은 "공룡 점박이를 기술적으로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만큼 어려운 일들이 많았다.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기 위해 노력했고 제작사와 배급사에서도 그 점에 있어 노력하고 있는 걸로 안다"고 답했다.
속편 제작 계획에 대해서는 "한국 애니메이션에 대표적인 콘텐츠가 별로 없었는데, 계속해서 프랜차이즈 콘텐츠가 되고 싶은 마음이다. 또 문화산업적인 축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고있다. 영화라는 것은 한편 공들여 만들어도 소비되고 마는 지점이 있다. 이 작품에 700여명이 참여했는데 이들의 일자리도 만들어지고 산업적인 지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점박이'가 지속적으로 제작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시리즈화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타이틀롤을 맡은 박희순은 "살다살다 공룡 역할을 하게 될 날이 올지 몰랐다"며 첫인사를 건넸다. 지금까지 사람 입을 맞춰본 적은 있어도 공룡 입을 맞춰본 적은 없어서 어려웠다. 공룡의 형체가 제 목소리가 잘 맞을지 걱정도 많았다. 생각보다 너무 잘 맞는 라미란을 보면서 저는 중심만 잘 잡으면 되겠다 싶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편은 다큐여서 포효하는 연기를 원하시나 했는데, 극영화를 원하셔서 다행이었다"라며 "점박이가 죽을 때까지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더빙은 어렵더라. 더빙 부스에서 눈물을 흘리며 연기했는데, 막상 보면 공룡이 슬퍼 보이지 않기도 해서 여러번 더하기도 했다. 공룡이기 때문에 더 해야 됐는데, 공부도 많이 됐고 3,4편이 계속 되면 더 잘하지 않을까 싶다. 늙어 죽을 때까지 계속 하고 싶다."
김성균은 "하다하다 이렇게 만들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아서 참여하길 너무 잘했다 싶었다. 목소리로 캐릭터를 살려내는 것이 너무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서 성우분들을 존경하게 됐다"라고 더빙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른들이 봐도 손색이 없을 것 같은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공룡계의 '캐리비안의 해적', '매드맥스'급이 아니었나 싶다. 꼭 극장에서 영화를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고 당부했다.
라미란 역시 "공룡을 통해 표현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더라. 제 아들에게 물어봤다. '점박이2'를 한다고 목소리 연기를 할까 했더니 중2인 아들이 '어 해, 아이들이 좋아하겠네'라고 되게 어른처럼 말하더라. 제 아들은 이제 공룡에 열광하는 나이는 아니지만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아서 참여했다"라고 더빙 연기의 어려움을 밝혔다.
1편 보다 더 정교한 디테일, 더 거대한 스케일, 더 진한 감동 스토리가 기대를 모으는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2'는 오는 25일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