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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故종현, 우리가 사랑했던 뮤지션·영원히 빛날 노래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故 종현은 음악을 사랑했고, 무대 위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뮤지션이었다. 늦은 밤 청취자들을 위로해주던 따뜻한 DJ였고, 감성적인 작가였다.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안겼던 샤이니 종현이 하늘의 별이 된지 꼭 1년이 됐다.

종현은 지난해 12월 18일 세상과 작별했다.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고, 병원으로 후송 됐으나 숨졌다. 겨우 28살, 재능 있는 아티스트의 허망한 죽음에 많은 이들이 애통해 했다. 그의 노래를, 따뜻한 인간미를 사랑했던 수많은 동료 가수들과 팬들이 눈물로 고인을 떠나보냈다.

죽음을 앞둔 며칠 전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큰 인기를 누리고 있던 최정상 아이돌 가수의 죽음이었기에, 팬들의 충격은 컸다. 솔로 콘서트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사라져서 아파할 때, 슬퍼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었다"며 무대에서 꺼내든 신곡 '환상통'이, 고인이 남긴 마지막 노래 선물이었음을 뒤늦게서야 알고 팬들은 눈물을 쏟았다.

故 종현이 하늘의 별이 되기까지 지난 9년의 활동, 샤이니로 솔로 가수로 그의 재능은 찬란하게 빛났다.

1990년생인 종현은 열다섯살의 나이, 청소년가요제에서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게 제안을 받고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고. 2008년 5월25일 샤이니로 데뷔했다. 데뷔곡인 '누난 너무 예뻐'를 시작으로 '줄리엣' '루시퍼' '줄리엣' '링딩동' '드림 걸' '에브리바디' '셜록'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했다.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 등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는 대표 한류 아이돌 그룹이었다. 2011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K팝 가수의 최초 합동 공연인 'SM타운' 무대에 올랐고, 2015년에는 샤이니 멤버들과 '꿈의 무대'인 도쿄돔 무대를 밟고 펑펑 눈물을 쏟았다.

종현은 그룹 활동 뿐만 아니라 실력으로 인정 받는 솔로 가수였고, 아이돌 대표 싱어송라이터였다. 2015년 1월 첫 미니앨범 'BASE'(베이스)를 발표, 타이틀곡 '데자-부'로 각종 차트 1위를 석권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5월 정규 1집 '좋아'를 발표하고, 전곡 자작곡으로 구성된 첫 소품집 '이야기 Op.1'를 발매했다. 종현 특유의 섬세한 보컬을 사랑하는 이들이 많았다. 동료 가수인 아이유와 이하이, 엑소에게도 곡을 주며 음악적 역량을 발휘했다.

뿐만 아니라 2015년에는 직접 집필한 소설 '산하엽-흘러간, 놓아준 것들' 등을 발간했으며, MBC 라디오 '푸른밤 종현입니다'를 진행하며 DJ로도 사랑을 받았다. '푸른밤' 1000일에는 청취자들과 1000번째 만남을 위한 자작곡을 공개할 만큼, 라디오와 청취자들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故 종현이 남긴 유작들이 세상에 나오기도 했다. 지난 1월 23일 故 종현의 음악적 재능이 고스란히 담긴 유작 앨범 '포에트 ᛁ 아티스트(Poet ᛁ Artist)'가 발매됐고, 타이틀곡 '빛이 나'는 공개 직후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고인에 대한 팬들의 그리움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이처럼 故 종현은 K팝스타 샤이니로 대중적인 인기를 누린 동시에 음악 골수팬들의 사랑을 받은 뮤지션이었다. 꾸준히 성장하고 진화했고, 자신의 독특한 감성을 음악에 녹여냈다. 그의 노래에 깃든 음악들은 많은 이들에게 위로가 됐다. 故 종현이 떠난 뒤에도 그가 세상에 남긴 노래와 따듯한 가사들은 많은 이들의 아픔을 어루만졌다.

"혜야 어찌 떠나려는거야/안녕이란 그런 잔인한 말로 떠나버리는 너를 원망하겠지/제발 가지 말아 혜야"(샤이니 '혜야')

"당신의 한숨 그 깊일 이해할 순 없겠지만/괜찮아요/내가 안아줄게요/정말 수고했어요."(이하이 '한숨')

"수고 했어요/정말 고생했어요/그댄 나의 자랑이죠"(종현 '하루의 끝')

아픔을 딛고 활동을 재개한 샤이니 멤버들은 故 종현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노래 '네가 담겨둔 말'을 발표하고, 빈자리를 채우며 노래 하겠다고 약속했다.

"네가 남겨둔 예쁜 말들은 한 편의 시가 되어 노래가 되고/목소리 날아 너 있는 곳에 닿을 거란 걸 우린 알잖아/ 별이 사라진다면 모두 잊혀질까 소중했던 널 안아 내 품에"(샤이니 '네가 남긴 그리움')

종현의 1주기,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는 이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종현의 유족이 설립한 비영리 공익법인 '빛이나'는 1주기 하루 전날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아티움 SM타운 시어터에서 추모제를 열었다.

종현과 절친한 사이였던 가수 아이유는 지난 1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에서 "그리운 사람을 위해 부르겠다"며 고인이 작곡한 '우울시계'를 불렀다. 종현의 팬들도 SNS에 종현의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올리고, '언제나 함께 종현' '종현아 넌 빛이나' '종현아 수고했어' 등의 해시태그를 남기며 그리움을 표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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