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유럽 빅리그 구단들이 매년 1월 선수 차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다름 아닌 아시아 출신 선수들의 아시안컵,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의 네이션스컵 출전 때문이다.
2019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아시안컵이 열린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이란, 호주 등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있는 팀들은 그야말로 고민 가득이다. 아시안컵은 4년에 한 번이지만 아프리카는 2년에 한 번이다.
아시아, 아프리카 선수들이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지는 꽤 됐다. 전력 유출로 인해 대표팀에 차출하고 싶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일본도 요시다 마야(사우스햄턴), 오사코 유야(베르더 브레멘) 등 다수의 유럽파가 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주요 선수를 두고 해외 언론들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손흥민이 그렇다.
ESPN은 21일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최대 4경기에 나서지 못한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20일 토트넘의 발표대로 1월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까지 치르고 아시안컵에 합류한다.
그 사이 토트넘은 풀럼FC(원정, 1월21일), 왓포드(홈, 31일), 뉴캐슬 뉴나이티드(홈, 2월2일)까지 리그 3경기와 리그컵 4강 2차전 첼시(원정, 1월22일)전을 치른다. 뉴캐슬을 빼면 모두 런던팀이라 이동의 문제는 없지만, 승점 쌓기에는 치명타다. 손흥민이 없어도 루카스 모우라, 에릭 라멜라가 있지만, 이들의 기복이 심하다는 점에서 고민이 깊은 것이 사실이다. 한국이 결승까지 올라가면 뉴캐슬전까지 결장이다.
미러는 '손흥민이 빠지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속이 타지 않을까. 차출해주기 싫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토트넘이 (1위) 리버풀을 추격하는 데 있어 방해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기성용 역시 "구단과 상의를 해야 한다"며 애매한 반응으로 지연 합류 가능성을 흘린 바 있다. 그러나 파울루 벤투 감독은 "손흥민은 내 부임 이전에 상의 된 일이다. 나머지는 모두 26일에 (UAE로) 합류한다"며 분명하게 못 박았다.
나머지 유럽 선수들은 오는 26일에 합류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손흥민을 제외하면 모두 규정에 맞게 합류한다. 이는 구단들이 지켜야 하는 사안"이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