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C' 개봉②]하정우, 영어부터 액션까지…'1억 배우' 위엄 이어간다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배우 하정우가 'PMC'로 흥행 행진을 이어간다. 영어 대사부터 액션까지, 새로운 도전을 감행한 새 영화를 통해 국내 최연소 '1억 배우'의 위엄을 다시 한 번 입증할 전망이다.

'충무로가 사랑하는 배우' 하정우는 '암살'과 '신과함께' 1·2부까지 총 세 편의 '천만 영화'를 내놓은 스크린 톱스타다. '용서받지 못한 자'를 통해 혜성처럼 충무로에 나타난 그는 '천만 영화'들 외에도 '추격자' '국가대표' '황해'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베를린' '더 테러 라이브' '군도:민란의 시대' '터널' '아가씨' '1987' 등 숱한 히트작들을 내놓으며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새 영화 'PMC: 더 벙커'(감독 김병우, 제작 퍼펙트스톰필름, 이하 PMC)에서는 한정된 공간과 신체 핸디캡 설정 안에서도 최상의 활약을 펼쳐낸다. 'PMC'는 글로벌 군사기업(PMC)의 캡틴 에이헵(하정우 분)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 받아 지하 30M 비밀벙커에 투입되어 작전의 키를 쥔 닥터 윤지의(이선균 분)와 함께 펼치는 리얼타임 생존액션 영화.

극 중 하정우가 연기한 캡틴 에이헵 역은 전쟁도 비즈니스라 여기는 글로벌 군사기업 블랙리저드의 리더다. 미국에서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살면서 작전에 투입 되어 단 한번도 실패 하지 않았던 그의 전술 능력을 높게 산 CIA는 그에게 위험한 작전을 제안하게 된다.

국적도 출신도 다른 용병들과 작전을 펼치는 에이헵 역을 통해 그는 약 70%의 대사를 영어로 소화했다. "정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토로한 그지만 베일을 벗은 영화 속 하정우의 연기는 마치 할리우드 영화 속 활약을 보는듯 자연스럽다.

그는 "단순히 영어를 구사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로 연기를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물리적인 시간을 쏟아 연습량을 늘리는 수 밖에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영어 독해를 시작했다는 그는 완전히 대본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데에만 총 2주를 투자했다.

극 중 설정에 따르면 캡틴 에이헵은 한국을 떠나 미국 동부 지역에 정착한 뒤 밑바닥 인생을 살았다. 이에 따라 하정우는 다이얼로그 코치와 함께 흑인들이 쓰는 슬랭과 스트릿 영어 대사 연기를 준비했다. 직접 미국으로 넘어가 한달 동안 영어 대사 연습을 진행했고, 귀국 후에는 촬영 한달 전부터 하루에 5시간씩 리딩 연습에 몰두했다. 노력으로 완성한 그의 영어 연기는 영화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다.

부상을 입은 몸을 이끌고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어떤 설정 안에서도 인상적인 장면들을 이끌어내는 그의 천부적 소질을 확인케 한다. 지하 벙커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펼치는 액션은 인물을 둘러싼 환경, 인물의 신체적 조건을 무색케 하는 퍼포먼스다. '황해' '베를린'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군도:민란의 시대' 등 전작들을 통해서도 남다른 액션 감각을 자랑해 온 그가 'PMC'를 통해 관객들에게 또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도 관심사다.

부지런히 흥행 행보를 이어 온 하정우는 'PMC'를 통해 또 한 번 티켓파워를 자랑할 전망이다. 주연작으로 세 편의 '천만 영화'를 내놓은 것은 '국민 배우' 송강호와 타이 기록이다. 총 1억 명 이상의 관객을 모은 것은 국내 최연소 배우의 기록으로 남아있다.

영화의 언론 배급 시사에서 하정우는 자신을 향한 관객들의 뜨거운 기대와 지지를 향해 "운이 좋았다"며 겸손하게 답했다. 그는 "관객들이 저에게 많은 칭찬과 사랑을 주셔서 그 힘을 받아 더 열심히 살아가고 더 열심히 영화 작업에 몰두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런 모든 것들이 오늘의 배우 하정우를 만들지 않았나 싶다. 1부터 100까지 너무 감사하고, 한편으로는 너무 부끄럽고 쑥스러운 면이 있다. 이 영화가 얼마나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지 몰라도, 매번 개봉할 때마다 바람은 온전히 즐겁고 재밌는 영화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PMC'는 오는 26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