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묘연했던 찬열의 메시지가 현빈에게 날아들었다. 짜릿한 엔딩이 안방극장에 전율을 선사하면서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 연출 안길호) 8회는 케이블, 위성, IPTV 포함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에서 평균 8.5%, 최고 9.7%를 기록하며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 남녀 2049 시청률도 평균 7.0%, 최고 8.0%를 나타내며 자체최고시청률을 보였다.(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세주(찬열 분)가 살아있다는 메시지가 진우(현빈 분)에게 닿는 모습이 그려졌다.
희주(박신혜 분)는 진우가 비서인 정훈(민진웅 분)에게 지시해 세주 대신 이메일을 보내왔다는 진실을 확인했다. 호스텔 계약 건을 비롯해 진우가 그동안 모아왔던 세주의 행방에 대한 자료를 본 희주는 절망했다. 진우의 정보원 A(박해수)에 따르면 세주가 바르셀로나까지 만나러 갔던 친구인 마르꼬 한(이재욱 분)은 위험한 인물이었다. 엄청난 전과, 마약, 빚 문제까지 있던 그는 세주가 개발한 게임을 차형석(박훈) 대표에게 들고 갔고, 진우와 형석의 적대관계를 이용해 게임의 판매액을 높이고자 했다.
진우가 게임의 존재를 알기 하루 전, 세주와 마르꼬, 형석은 게임을 확인하고 거래하기 위해 모두 그라나다로 떠났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세주만 다시 바르셀로나로 돌아왔고, 진우에게 전화를 걸어 "그라나다에서 만나자"는 말을 남긴 후 그라나다행 야간열차에서 사라졌다. 이후의 소식은 더 처참했다. 마르꼬가 그라나다 근교의 숲속에서 죽은 채 발견된 것. 사인은 밝힐 수 없었고, 세주의 흔적은 없었다.
진우로부터 '실종인지 잠적인지' 알 수 없는 세주의 행방을 들은 희주는 "그동안 찾아준 건 고맙지만 다시는 오지도, 연락도 하지 말라"고 했다. 진우는 세주를 찾은 다음에 만나러 올 생각이었다고 했고, 희주는 "그런데 왜 오셨어요"라고 물었다. 진우는 "글쎄. 보고 싶더라고요"라고 답했다. 지금까지 한 번도 희주를 향한 마음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았던 진우가 처음으로 내보인 진심이었다.
진우는 다시 게임에 열중했다. 목표는 세주가 실종된 당시의 레벨에 도달하는 것으로, 최초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내기 위해서였다. 자신과 동맹을 맺은 이후 형석을 보는 정훈을 보면서 진우는 "게임이 미쳤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지금까지 일어난 기묘한 일의 원인이 게임에 있을 것이라 짐작했기 때문일 터. 그런데 진우가 레벨 90에 도달한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진우의 눈앞에 '특수 아이템을 발견했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하늘에서 매 한 마리가 날아왔다. 레벨 90 이상의 유저만 볼 수 있다는 특수 아이템의 이름은 '시타델의 매'로, 아이디 'master(마스터)'의 주인인 세주가 보낸 전령이었다. 그간 추측만 무성했던 세주의 생사에 대해 확인할 수 있었던 장면으로, 시청자들에 짜릿함을 선사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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