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기약없는 기다림이 될까. 여자프로배구 KGC인삼공사는 2018-19시즌 도드람 V리그 3라운드에서 전패를 당했다.
최하위(6위) 현대건설에 이어 V리그 여자부에서 두 번째로 두 자릿수 패배(5승 10패)를 당했다. 앞선 1, 2라운드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았지만 3라운드에서 치른 5경기에서 승수를 더하지 못하면서 벌어놓은 승수를 모두 까먹었다.
부진에 빠진 가장 큰 이유는 주포 알레나(미국)가 팀 전력에서 빠져서다. 알레나는 지난달(11월)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경기 도중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인대나 뼈가 손상되지 않았다. 그러나 알레나의 복귀 시기는 아직도 불투명하다.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은 지난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3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알레나의 복귀 시점에 대해 "아직은 콕 찝어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알레나는 최근 다시 걷기 시작했다. 그러나 볼 운동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서 감독은 "사실 흥국생명전을 앞두고 '교체로 코트에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했었다"며 "그렇지만 굳이 무리수를 둘 필요는 없다고 봤다"고 말했다.
알레나는 부상 부위에 붓기와 멍은 모두 없어졌다. 서 감독은 "하지만 (오른 발목)안쪽 부위에 회복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선수보호 차원에서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알레나를 조기 복귀시켰을 때 따르는 위험 부담이 상당하다. 부상 부위가 악화될 경우 팀 입장에서도 이만 저만 손해가 아니다. 서 감독은 "조기 투입에 대한 부감도 분명히 있다. 국내 선수들과는 조금 다른 상황도 고려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연패를 끊기 위해서는 알레나가 코트에 나와 힘을 실어줘야한다. 신인 박은진과 이예솔 등 새 얼굴로 현 상황을 버티고 있지만 알레나의 복귀 시점이 뒤로 밀릴수록 순위 경쟁에서 밀려날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서 감독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한편 KGC인삼공사는 29일 김천체육관에서 '디펜딩챔피언' 한국도로공사와 원정 경기로 4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KGC인삼공사에게는 부담이 갈 수 밖에 없는 상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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