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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필리핀]노련한 이청용의 경험, 한 번에 수비 허물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답답한 경기 흐름을 바꾼 '블루 드래곤' 이청용(보훔)의 경험은 역시 남달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7일 오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 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필리핀에 1-0으로 승리했다.

필리핀은 소위 두 줄 수비로 한국의 조바심을 유도했다. 무조건 넣어야 하는 한국과 달리 필리핀은 잘 막고 넣으면 되는 간단한 공식을 안고 싸웠다.

전반은 필리핀의 밀집 수비에 답답한 상황이 이어졌다. 패스 실수가 나오는 등 호흡도 매끄럽지 않았다.

후반 18분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빠지고 이청용이 투입되면서 상황이 나아졌다. 앞서 12분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부상으로 황인범(대전 시티즌)을 넣었지만, 그래도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아 이청용을 추가 선택했다.

전략은 통했다. 이청용 투입 4분 뒤 골이 터졌다. 이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패스를 이청용이 잡아 골지역 오른쪽으로 들어가는 황희찬에게 빨리 연결했다. 황희찬은 수비 방해를 뚫고 황의조에게 패스했고 그대로 골이 됐다.

벤투 감독은 그동안 공격 2선 조율사를 남태희(알두하일)에게 맡겨왔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우즈베키스탄 평가전에서 무릎 인대 파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적임자 찾기에 골몰했다.

결국, 이청용이 들어오면서 필리핀 수비는 깨졌다. 골 이후에도 이청용은 재치 넘치는 패스를 계속 보여줬다. 부담스러운 첫 경기를 잘 풀어 준 이청용의 노련함이 돋보였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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