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 여자쇼트트랙의 '간판스타' 심석희(한국체대)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추가 고소했다.
조 전 코치는 지난해 1월 훈련 과정에서 심석희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 전치 3주 상처를 입혔다. 그는 2011년부터 올해 1월까지 심석희를 포함한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사건은 심석희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던 중 조 전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한 뒤 선수촌을 이탈하면서 알려졌다.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지난해 9월 심석희를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조 전 코치에게 징역 10월 실형을 선고했다. 조 전 코치는 당시 법정구속했다.
그러나 심석희는 폭행 외에 또 다른 일이 있었다고 추가 고소한 것이다. 8일 '연합뉴스'에 보도에 따르면 심석희는 지난달 17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조 전 코치에 대한 상습상해 및 재물손괴 사건 항소심 2차 공판에서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또한 성폭행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2달여를 남겨둔 시기까지 계속됐고 국제대회 출전을 전후로 집중 훈련을 하던 기간에도 피해를 봤다는 증언도 포함됐다.
심석희의 법률 대리인 측은 "조 전 코치가 초등학교 때부터 코치를 맡으며 상습 폭행과 함께 절대적인 복종을 강요했고 이런 이유로 '선수 생활을 지속하고 싶으면 내 말을 들으라'는 식의 협박 때문에 피해 사실을 밝힐 수 없었다"고 밝혔다. 법률 대리인 측은 "심석희는 최근 이런 사실을 털어놨다"며 "고심 끝에 조 전 코치를 추가 고소했다"고 덧붙였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고소장 내용과 관련해 진위를 파악하고 조 전 코치의 휴대전화와 태블릿 PC를 압수해 디지털 포랜식(디지털기기에 들어있는 데이터를 수집 또는 추출한 뒤 이를 바탕으로 범죄 단서와 증거를 찾아내는 과학수사 기법을 의미)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조 전 코치는 변호인을 통해 같은날 방송 인터뷰를 통해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