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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된 남자', 두 명의 여진구와 한 명의 이세영…특별한 로맨스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왕이 된 남자'가 여진구-이세영의 이색적 로맨스로 안방을 달구고 있다.

방송 2회만에 최고 시청률 7.5%(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닐슨 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월화극 1위에 오른 tvN '왕이 된 남자'(극본 김선덕, 연출 김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가 전무후무한 로맨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쌍둥이보다 더 닮은 두 남자 광대 하선(여진구 분)과 임금 이헌(여진구 분) 그리고 한 여자 중전 소운(이세영 분)의 로맨스가 각각의 매력으로 설렘을 유발하고 있다.

기존 드라마의 러브라인은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 그리고 서브 남자주인공의 삼각관계로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반해 '왕이 된 남자'는 주인공 여진구가 1인 2역을 연기함에 따라 '남주도 서브 남주도 모두 여진구'라는 특이한 구조를 가진다. 왕 여진구와 광대 여진구가 뿜어내는 극과 극의 매력 속에 이세영과의 로맨스도 극명하게 다른 케미스트리를 뿜어내고 있다.

왕 여진구와 이세영의 로맨스를 응원하는 시청자들은 이헌과 소운의 치명적인 케미스트리에 환호하고 있다. 폭군으로 전락했지만 여전히 소운의 사랑을 갈구하는 이헌과 그런 지아비의 모습에 매순간 실망하지만 과거의 애틋했던 감정은 붙들고 있는 소운의 관계는 위태롭고도 애잔하다. 특히 이헌이 뿜어내는 남성적인 매력 속에서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텐션은 숨이 막힐 정도다.

실제로 지난 1회, 이헌이 소운에게 입맞춤을 거부당한 뒤 쓸쓸한 눈빛으로 "뭣 모르는 것들은 내가 그대를 소박 놓고 있다 생각하겠지. 누가 알까? 그대가 나를 소박 놓고 있다는 걸"이라고 말하던 순간은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반면 광대 여진구와 이세영의 케미스트리를 응원하는 시청자들 역시 많다. 하선과 소운의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호흡에 열광하는 셈. 아직 첫사랑도 해보지 못한 하선이 아름다운 중전 소운 앞에서 긴장하고 허둥대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엄마 미소 짓게 만들고 있다. 또한 하선이 순진무구한 미소와 특유의 따스함으로 지아비를 향한 소운의 닫힌 마음을 서서히 여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활짝 얼어 젖혔다.

특히 지난 2회 하선이 소운에게 "소원을 빌고 싶어도 중궁전의 체통을 지키느라 힘들 것 아니오? 개암나무 열매를 깨물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전설이 있소"라고 말하면서 개암나무 열매를 살포시 쥐어주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이같은 2색 로맨스는 여진구와 이세영의 섬세한 연기가 완성했다. 여진구는 이헌으로서 서슬 퍼런 독기를 뿜어내다가도 하선으로서 다정하면서도 허당기 충만한 매력을 발산하는 1인 2역을 선보이고 있다. 이세영 역시 두 인물 앞에서 표정과 눈빛의 농도를 달리하며 가슴 뛰는 앙상블을 만들어내 호평을 얻고 있다.

'왕이 된 남자'는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로 가상의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매주 월,화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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