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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합류한 한국 피하자'…이란·일본 눈치싸움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손흥민이 합류한 한국을 피하자.'

2019 아시아 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가 마지막 경기를 지나고 있다. 의외의 결과가 나오면서 분위기도 요동치고 있다.

첫 번째 의외의 결과는 호주의 2위 추락이다. 호주는 요르단에 패하는 이변의 희생양이 되면서 B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이후 팔레스타인과 시리아에 이기기는 했지만, 경기력이 신통치 않았다는 평가다.

[대한축구협회]

호주의 추락은 16강 대진부터 빅매치가 될 가능성을 열어뒀다. B조 2위는 F조 2위와 만난다. 공교롭게도 F조 1위가 우즈베키스탄, 2위 일본이다. 두 팀 모두 승점 6점이지만 골득실에서 우즈벡이 3골 앞선다.

물론 양팀이 최종전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선택지는 있다. 다만, 일본은 16강부터 힘을 빼지 않으려면 무조건 우즈벡을 이겨야 한다. 비기면 2위다. F조 1위는 E조 2위와 만난다. 카타르(6점, +8) 또는 사우디아라비아(6점, +6)로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호주보다는 수월하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대회라 중동세가 강하지만, 일본이 넘지 못할 수준은 아니다.

한국과 중국이 1, 2위를 경쟁하는 C조와 이란, 이라크가 자웅을 겨루는 D조는 서로 눈치 싸움이다. C조의 결과에 따라 D조가 순위 조절이 가능하다.

C조 1위는 A, B, F조 3위와 만나고 2위는 태국과 일전을 치른다. 1위로 올라가면 A조 3위인 바레인이 좀 더 유력하다. 이후 8강에서는 E조 1위-D조 2위 승자와 만난다.

한국은 1위가 최우선이지만, 문제는 이란-이라크다. 이란이 2위로 미끄러지면 8강에서 만나게 된다. 이란 역시 1위로 올라가 최대한 한국을 피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과 이란 중 한 팀이 2위로 향하면 8강에서 운명의 맞대결을 해야 한다. 6대회 연속 8강 격돌 가능성이 상존한다.

이라크도 한국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손흥민의 존재가 부담스럽다. 2015 호주 대회에서도 4강에서 한국에 0-2로 패했던 아픔이 있다. 손흥민이 16강부터 초점을 맞추고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지난 대회 8강에서 탈락했던 일본도 한국을 결승에서 만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우즈벡을 무조건 꺾는다는 각오다. 그런데 우즈벡에 비기면 2위로 16강에 올라 호주와 만난다.

호주를 넘으면 개최국 UAE를 8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 UAE에 강한 편이라 자신이 있지만, 4강은 한국이다. 1위로 가야 결승에서 한국과 마주한다. 우즈벡이 2위를 하면 일본이 가려던 길을 걷는다. 피를 말리는 최종전이다.

남들과 상관 없이 손흥민은 초지 일관이다. 그는 "한국은 조별리그 통과가 목표가 아니라 우승을 지향해야 한다"며 59년 만의 한풀이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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