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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의 베트남, 환희와 각오 "내친김에 8강 한 번 가보자"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이 축제를 남아서 즐길 수 있는 것은 베트남에 행운이다.'

극적으로 2019 아시아 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에 진출한 베트남이 16강 상대 요르단을 꺾고 8강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베트남은 2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16강전을 치른다. 24시간을 기다려 얻은 16강 티켓이라 기쁨은 차고 넘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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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에서 열린 2007년 대회 8강 진출보다 더 기쁜 베트남이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는 16개국 체제로 안방에서 열린 대회라 객관적인 인정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원정 대회에서 24개국 체제로 해낸 토너먼트 진출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16일 알아인에서 예멘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2-0으로 이기고 D조 3위를 확정했던 베트남은 다음날(17일) 이동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며 E, F조 경기를 지켜봤다. F조의 오만이 종료 직전 극적인 추가골을 넣으며 투르크메니스탄에 3-1로 이겨 베트남에 골득실에서 한 골 앞서 진출했다.

남은 것은 E조의 레바논-북한전이었다. 베트남 선수들은 삼삼오오 모여 경기를 봤다고 한다. 레바논이 4-1로 이겼고 베트남과 승점, 골득실, 다득점, 실점 모두 동률이었지만 페어플레이에서 경고 1장을 더 받으면서 마지막 16강 티켓은 베트남에 돌아갔다.

베트남 대표팀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선수단이 머물렀던 숙소가 스포츠 채널이 나오지 않는 곳이라 핸드폰을 들고 계속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경기가 끝나고 서로 끌어안고 소리를 질렀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들이 '해냈다, 해보자'며 좋아했다. 박항서 감독은 16강 진출 시나리오에 따라 선수단을 18일 오전 두바이로 이동시켰다"고 말했다.

이제 남은 것은 요르단과의 승부다. 요르단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00위인 베트남보다 더 낮은 109위다. 그러나 41위 호주를 이기는 등 파란을 일으키며 B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어차피 서로 토너먼트 경험이 많지 않아 누가 더 용기를 갖느냐의 문제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는 '박 감독이 선수단을 정비하고 있다. 베트남 축구협회도 추가 지원 인력을 대표팀에 파견했다'며 '8강을 위한 준비가 아닐까'라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elephant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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