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 배진영 "마지막 콘서트, 웃을 수 없었다…워너블 한평생 잊지 않을 것"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워너원의 멤버들이 팬들과의 작별을 앞두고 연이어 눈물을 쏟았다.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2019 워너원 콘서트 데어포 어(Therefore, 그러므로)'가 진행됐다. 모든 활동을 마무리하는 이날 공연의 막바지, 멤버들은 각자 팬들에게 하고픈 말을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날 배진영은 "모두 고생 많았다, 워너블. 정말 이렇게밖에 못해드려서 죄송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잘 해드리려 했는데 이렇게밖에 못 해드려 너무 죄송하다. 이렇게 떠나보내게 해서 너무 미안하다"며 "마지막 콘서트가 끝났지만 워너원 11명 꼭 기억해달라. 워너블 한평생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오늘 무대도 진짜 열심히 하고 싶었는데 무대를 할수록 끝난다는 생각에 너무 밝게 못한 것 같아 죄송하다. 참고 하고 싶었는데 무대를 하나 하나 마치고 내려오면 대기실에서 점점 끝을 향해 한 걸음씩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죄송하고 미안하지만 웃으면서 할 수 없었다. 워너블 정말 많이 사랑한다"고 오열하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어 이대휘는 "살면서 큰 이별들을 몇 번 해 봤었다. 그 때보다 힘든 것 같다"며 "그 때는 사실 잘 몰랐는데 지금은 온전히 그 이별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께 감사하다. 그분들이 없었으면 우리도 없었을 것"이라고도 알렸다.

또한 "초반엔 너무 힘들었어서 '언제까지 이렇게 힘들어야 하나' 생각했었다. 그런데 오늘 생각해보니 '진짜 바보같은 생각이었구나' 싶었다"며 "'나야나’를 부를 때 옛날 생각이 나더라. 옛날에 뭐도 모르고 방송에 나가 열심히 죽어라 했는데 다 지금을 위해 한 거구나 싶었다 너무 뿌듯했다"고 과거를 돌이켰다.

이대휘는 "'조금 더 밝게 팬들에게 대해주고 잘 지낼걸' '조금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걸' 이라는 생각도 든다"며 "조금 더 워너블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주지 못한 것이 너무 죄송하다. 워너블이 우리를 너무 멋지게 만들어줬다 오늘 우리는 끝이 나지만 우리가 어떤 위치에 있든 어떤 생활을 하든 지금처럼 발맞춰 우리와 걸어가주면 좋겠다. 그동안 너무 고생 많았다. 부족한 11명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Mnet '프로듀스 101'으로 결성된 그룹 워너원은 음원, 방송, 광고 등 여러 분야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인기 아이돌 그룹이다. 1년 6개월 간의 활동을 총 정리하는 마지막 콘서트인 이번 공연은 예매가 시작하자마자 모든 좌석이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