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2년 4개월 만에 마주한 홈팬들 앞에서 부활을 다짐했다.
강정호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구단의 '2019 팬 페스트'에 참석했다.
지역신문 피츠버그 트리뷴 리뷰는 "강정호가 약 2년 반 만에 PNC 파크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며 "팬과 소통하며 취재진과도 13분 동안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지난 2015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은 뒤 첫해 126경기 타율 2할8푼7리 15홈런 58타점, 이듬해 103경기 타율 2할5푼5리 21홈런 6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빅리그에 안착했다.
하지만 음주운전 사고로 스스로 무너졌다. 지난 2016년 12월 귀국 후 서울 강남에서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으며 빅리그에서 멀어졌다.
강정호는 이후 2017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우여곡절 끝에 작년 4월 말 취업비자를 발급받았지만 왼 손목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을 거쳐 시즌 막판 3경기에 출전해 6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강정호는 작년 시즌 종료 후 지난 2015년 맺은 보장 계약이 만료됐다. 피츠버그는 올해 걸려있던 구단 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강정호를 자유계약선수(FA)로 풀어 준 뒤 계약기간 1년, 총액 55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강정호는 "항상 피츠버그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피츠버그와 재계약하기를 원했고, 다른 팀으로 가는 것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또 "올해 정말 좋은 시즌을 보낼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며 올해 MLB 재기선수상 과 관련된 질문에도 "오, 예, 예, 예"라고 답하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도 "강정호가 피츠버그에 온 이후 가장 좋은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의 공백이 길었던 만큼 2015, 2016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며 "열린 마음으로 강정호를 바라보고 어떤 제약도 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팀 동료 스탈링 마르테도 "우리는 강정호가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 믿고 있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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