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매운맛을 제대로 보였다. 봄배구 진출을 위해 순위 경쟁이 한창인 2018-19시즌 도드람 V리그 5라운드에서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린 셈이다. 현대건설(여자부)과 KB손해보험(남자부)이 그주인공이 됐다.
남녀부 모두 순위 경쟁에서 승점 추가가 필요한 팀들이 나란히 덜미를 잡혔다. 설 당일인 지난 5일 열린 남녀부 경기는 하위권에 자리한 두팀이 갈길 바쁜 팀 발목을 잡아챘다.
남자부에서는 KB손해보험이 OK저축은행에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OK저축은행은 1세트 24-22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듀스 끝에 26-28로 내준 것이 패배 원인이 됐다.
OK저축은행은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안방인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당한 패배라 아픔이 더하다.
여자부에서도 현대건설이 GS칼텍스에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승점 추가가 반드시 필요한 GS칼텍스도 OK저축은행과 마찬가지로 빈손에 그쳤다.
현대건설은 안방인 수원체육관에서 웃었다. 올 시즌 개막 후 팀 두 번째로 3연승으로 내달리며 GS칼텍스를 3연패로 몰았다. 현대건설은 1세트를 먼저 내줬으나 2~4세트를 내리 따내며 홈팬 앞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GS칼텍스와 시즌 첫 맞대결에서 이길 수 도 있던 경기를 내줬다. 이후 GS칼텍스와 만날 때마다 수비와 서브 리시브가 잘 안돼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 2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맞대결에서 1-3으로 졌고 이후 내리 11연패를 당했다.
이 감독은 "그래서 정말 이번 5라운드 맞대결에서 만큼은 이기고 싶었고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고 했다. 현대건설은 주포 노릇을 하고 있는 마야(스페인)가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8졈을 올렸다.
미들 블로커(센터) 자리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베테랑 센터 양효진은 3블로킹을 포함해 25점을, 신인 센터 정지윤은 가로막기 5개를 포함해 14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승리를 이끌었다.
KB손해보험은 펠리페(브라질)가 23점을 올렸고 황두연은 11점에 서브 에이스 5개를 더해 OK저축은행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고춧가루 부대에 당한 OK저축은행과 GS칼텍스는 당장 다음 경기에 부담을 더 갖게 됐다. 두팀은 오는 9일 각각 우리카드(장충체육관)와 KGC인삼공사(대전 충무체육관)를 상대로 원정길에서 나선다.
정규리그가 막바지로 향해갈수록 하위권 팀들에게 덜미를 잡히는 상황은 피해야한다. 순위 경쟁에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패하더라도 승점1을 더해야만 한다. 순위 결정에 있어 승수보다 승점이 앞서는 것이 유리해서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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