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소속팀 현대건설 뿐 아니라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에서도 간판 미들 블로커(센터)로 자리하고 있는 양효진이 물벼락을 맞았다. 두 경기 연속이다.
그러나 기분은 나쁘지 않다. 소속팀 승리 후 수훈 선수로 뽑혀 방송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팀 동료들이 축하 세리머니를 위해 양효진에게 물을 뿌렸다.
양효진은 지난 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전이 끝난 뒤 중계방송 인터뷰를 가졌다. 현대건설은 이날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인터뷰 도중 세터 이다영을 비롯한 후배 선수들은 '주장' 양효진에게 물세레를 했다.
이틀 뒤 5일 같은 장소에서 현대건설은 GS칼텍스를 맞아 3-1로 역전승했다. 25점을 올리며 소속팀 높이를 든든하게 지킨 양효진이 다시 한 번 수훈 선수에 선정됐고 중계방송 인터뷰를 가졌다.
후배 선수들은 이번에도 어김 없이 양효진에게 물을 뿌렸다. 3연승의 기쁨을 표현한 것이다. 인터뷰를 진행하던 진달래 SBS스포츠 아나운서도 양효진과 함께 물세레를 맞았다.
양효진은 "이번에도 앞선 경기에서처럼 물 세리머니를 할 줄은 몰랐다. 오늘(5일)은 물 외에도 이온음료까지 뿌릴려고 준비를 단단히 한 것 같더라"며 "인터뷰가 끝난 뒤에 진 아나운서에게 따로 부탁도 했다. 다음 번에 우리팀이 경기에서 이긴다면 수훈 선수로 꼭 이다영(세터)으로 선정해달라고 말했다"고 웃었다.
그는 "감기가 들 것 같아 걱정"이라고 했지만 싫지 않은 표정이다. 양효진은 KGC인삼공사전에서도 22점을 올렸다. 두 경기 연속으로 20점 이상을 기록했다.
그는 "최근 몸상태가 정말 좋다"며 "시즌 초반과 비교해 지금은 특별히 아픈 곳이 없으니 경기를 치르기가 한결 수월하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은 GS칼텍스전 이후로 한동안 경기 일정 없이 휴식기를 갖는다. 오는 14일 화성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5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만약 현대건설이 승리할 경우 올 시즌 개막 후 첫 4연승을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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