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배우 류승룡이 송강호, 하정우에 이어 트리플 천만 기록을 달성했다.
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 제작 어바웃필름)은 개봉 15일 만에 누적 관객수 1천105만2천9847명을 끌어모으며 올해 첫 천만 영화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류승룡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로는 세 번째, 조연 출연작 합산 네 번째로 천만 영화를 탄생시키며 흥행 파워를 자랑했다.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 류승룡은 마약반의 맏형 고반장 역을 맡았다.
류승룡은 지난 2012년 개봉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 2013년 개봉작 '7번방의 선물'로 천만 기록을 이끈 바 있다. '극한직업'은 주연을 맡아 극을 이끈 영화들 중 세 번째로 그에게 천만 기록의 영예를 안겼다. 왜군 용병 구루지마 역으로 출연한 '명량'의 기록까지 합산하면 총 네 번째 천만 달성이다.
앞서 송강호와 하정우가 주연작 세 편을 천만 영화 대열에 올린 바 있다. 송강호는 '괴물'과 '변호인' '택시운전사'로, 하정우는 '암살'과 '신과함께' 1·2부로 영광의 기록을 썼다. 류승룡이 두 배우의 뒤를 이어 주연작 세 편의 천만 동원이라는 최고 타이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흥미로운 지점은 역대 한국 영화 천만 동원 기록들의 사이에서 돋보이는 류승룡의 저력이다. '극한직업'의 천만 동원은 코미디 영화로는 두 번째다. '7번방의 선물'(약 1천280만 명 동원)에 이어 6년 만에 두 번째 탄생한 케이스다.
'7번방의 선물' 역시 류승룡이 주연을 맡았던 작품. 류승룡은 주연을 맡은 두 편의 영화가 코미디물 천만 기록을 모두 장식하는 진기록 역시 쓰게 됐다. 특기인 코믹 연기의 진가를 또 한 번 인정받은 셈이다.
연극 및 공연 분야에서 활약했던 류승룡이 충무로에서 크게 주목받은 것은 지난 2011년 개봉작 '최종병기 활'을 통해서였다. 쥬신타 역을 열연하며 관객에게 뜨거운 인상을 남겼던 그는 이후 '더티섹시'라는 별명을 선사해 준 로맨틱코미디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허균 역으로 진중하면서도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준 '광해', 딸바보 아빠 용구 역을 열연한 '7번방의 선물' 등을 통해 흥행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하지만 부침도 있었다. 주연을 맡았던 기대작 '염력'(2018)과 '7년의 밤'(2018)이 연이어 흥행에 실패한 지난 2018년엔 그의 흥행 파워가 여전히 굳건한지에 고개를 갸웃하는 시선도 있었다. '극한직업'의 성공, 그에 더해 동시기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에서의 연기 호평까지, 류승룡에게 2019년은 건재한 티켓파워와 연기력을 입증하는 해로 시작됐다.
한편 '극한직업'은 한국영화로는 '명량' '신과함께-죄와 벌' '국제시장' 등과 함께 역대 18번째 천만 영화가 됐다. '아바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등 천만 클럽에 가입한 5편의 외화를 포함해 역대 23번째로 천만 영화 대열에 합류했다.
15일만에 천만 관객을 동원한 '극한직업'의 흥행 속도는 역대 23편의 천만 영화 중 세 번째 빠른 속도다. '극한직업'보다 빠르게 천만 관객 고지를 달성한 영화는 '명량'(12일), '신과함께-인과 연'(14일) 단 두 편뿐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