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올 시즌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에서 뛰고 있는 베레니카 톰시아(폴란드)는 이탈리아리그(세리아 A1)에서도 뛴 경험이 있다. 톰시아는 지난 2011-12시즌 페사로 유니폼을 입었고 몬티치아리(2014~2016년)와 이모코 볼리(2016-17시즌)도 거쳤다.
흥국생명과 인연을 맺기 전인 지난 시즌에는 몬자에서 뛰었다. 그런데 톰시아는 이래저래 한국과 인연이 있다. 김연경(엑자시바시)과는 2012-13시즌 페네르바체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그리고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낙점된 스테파노 라발리니 감독과도 구면이다. 이탈리아 출신인 라발리니 감독은 자국리그에서 오랜 기간 지도자 생활을 했다.
올 시즌 지휘봉을 잡고 있는 미나스 클럽(브라질)으로 옮기기 전까지 베르가모에서 코치와 감독으로 7년을 보냈다. 톰시아도 라벨리니 감독에 대한 기억이 있다.
톰시아는 "이탈리아에서 뛸 때 소속팀 코치로 있지 않아 지도 방식이나 스타일은 잘 모른다"면서도 "그래도 이탈리아리그에서 몇 번 마주치고 인사를 나눈 적이 있기 때문에 알고 있다"고 말했다.
톰시아가 기억하는 라발리니 감독에 대한 평가는 좋다. 그는 "다른 선수들이나 코치들로부터 좋은 지도자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연경도 터키리그에서 뛰고 있는 동료 선수들로부터 비슷한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톰시아는 최근 부쩍 힘을 얻고 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함께 한국에 왔던 동생 라우라가 다시 방문했다. 라우라는 지난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에도 직접 찾아와 언니를 응원했다.
흥국생명은 당시 IBK기업은행과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톰시아는 이날 이재영(28점)에 이어 팀내 두 번째로 많은 24점을 올리며 흥국생명 승리에 힘을 보탰다.
라우라도 언니처럼 배구선수로 뛰었다. 부상 때문에 지난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났다. 라우라는 선수 시절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였다.
톰시아는 "라우라와 같은 팀에서 뛴 적은 없었다. 그러나 배구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한다"며 "경기를 끝낸 뒤 어땠는지에 대해 그리고 힘들었던 점이나 좋았던 플레이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생은 항상 내가 말하는 것을 잘 들어준다"고 웃었다. IBK기업은행전이 끝난 뒤에도 자매는 코트에 나란히 앉아 한참동안 이야기 꽃을 피웠다.
톰시아는 "동생이 다시 한국에 와서 정말 큰 힘이 된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흥국생명은 6일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치른 원정 경기에서는 0-3으로 졌다. 5연승을 눈앞에 두고 잠시 브레이크가 걸렸지만 1위는 지켰다.
설 연휴 기간 다소 빡빡한 일정을 보낸 흥국생명은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 오는 13일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5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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