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복귀 날짜만 기다라고 있다.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주전 미들 블로커(센터) 신영석이 돌아오기만을 바라고 있다.
신영석은 지난달(1월) 1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홈 경기 도중 다쳤다. 서브를 넣기 위해 도움닫기를 하는 과정에서 왼쪽 종아리 근육을 다쳤다.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 우리카드와 함께 치열한 선두 경쟁 중이다. 세팀은 모두 승점 1, 2점차로 붙어있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치는 상황이다.
신영석의 복귀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경기에 나올 수 있는 몸상태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만 했다. 복귀 날짜를 콕 집어 얘기한 건 아니다.
김재휘, 차영석, 홍민기, 박준혁 등 센터 자원이 있긴 하지만 신영석의 빈자리는 여전하다. 특히 신영석과 함께 주전 한 자리를 맡고 있는 김재휘나 백업 노릇을 쏠쏠하게 해야하는 차영석도 부상 후유증이 있다. 최 감독은 "(김)재휘나 (차)영석이 모두 완벽한 몸상태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소속팀 센터진에 활력소 노릇을 하는 주인공이 있다. 프로 3년 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허수봉이다.
그는 최근 포지션을 이동했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에서 센터로 바꿨다. 그런데 고정은 아니다. 신영석 부상으로 임시로 해당 포지션으로 왔다. 최 감독은 허수봉이 장신(197㎝)이라는 것을 눈여겨 봤다.
허수봉은 센터 자리가 아직은 어색하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홈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5라운드 V클래식매치에서는 12점을 올리며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을 올리며 당시 소속팀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최 감독은 최근 허수봉에게 센터로 뛰는 것에 대해 물었다. 그는 "(허)수봉이가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말하면서 웃더라"며 "아직은 젊은 선수고 시간을 두고 지켜볼 생각이다. 그러나 이 정도 신장에 서브 리시브가 가능한 레프트 자원을 찾지 힘들다"고 얘기했다.
현재 팀 사정상 센터로 나오긴 하지만 그래도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레프트로 성장해야한다. 그래도 허수봉은 최근 코트에서 뛰는 시간이 길어지는 상황이 신이 난다.
그는 "재미있게 열심히 뛰고 있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허수봉은 세터 이승원, 이원중과 경기를 치르며 손발이 잘 맞아가고 있다. 상대 블로킹을 피해 시도하는 백A 속공 성공 횟수도 조금씩 늘어가고 있다.
허수봉은 "그래도 내가 코트 안에서 뭘 보여줘야한다고 생각하거나 욕심을 내진 않는다"며 "함께 뛰는 형들을 믿고 재미있게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1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과 맞대결한다.
당일 경기에서 최소 승점1을 손에 넣을 경우 대한항공을 다시 2위로 끌어내리고 1위로 올라선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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