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배우 설경구가 영화 '생일'의 출연 소감을 전했다.
6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CGV 압구정점에서 '생일'(감독 이종언, 제작 나우필름·영화사레드피터·파인하우스필름)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설경구, 전도연, 이종언 감독이 참석했다.
'생일'은 2014년 4월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이며 세월호 참사를 모티브로 한다.
설경구는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안고 살아가는 아빠 정일 역을 맡았다. 해외에서 일을 하며 오랜 시간 가족과 떨어져 지낸 정일은 자신을 유독 닮았던 아들 수호가 떠난 날 가족 곁에 있지 못한 것에 늘 미안함을 안고 있다. 한국에 돌아왔지만 냉랭한 아내 순남(전도연 분)과 아직은 조금 낯선 예솔이의 마음을 열기 위해 조금씩 다가가고 수호의 생일을 하자는 주변의 얘기에 그날, 수호도 올 것이라는 희망을 안고 있다.
설경구는 "사실 예정된 스케줄 상 참여하기 힘든 영화였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출연을 고민하지 않았다. 해야 될 것 같았다"며 "영화하는 사람으로서 '왜 그동안 안 만들어졌을까'라는 생각도 했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인터넷에서 관련 동영상을 보면서 연기하는 데 참고했다. 아들을 떠나보낸 아버지의 마음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며 "영화 속 생일 모임도 감독님이 실제 유가족들과 참석해 관련 이야기들을 잘 전달해줬다. 관객들 가슴에 확 와닿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생일'은 오는 4월3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hee0011@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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