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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스무 살이야, 괜찮아"···KIA 영건 김기훈에 쏟아지는 격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스무 살이면 뭐든지 용서 된다고 했다. 그저 후회 없이 자기 공만 신나게 던지길 바란다."

KIA 타이거즈 좌완 영건 김기훈은 이번 스프링 캠프 기간 동안 큰 주목을 받았다.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야구 관계자들이 김기훈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광주동성고를 졸업한 김기훈은 지난해 신인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지명 직후 "KIA 타이거즈 영구결번이 되고 싶다"고 당당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어린 투수에게 프로 무대의 벽은 높았다. 김기훈은 지난달 28일 한화 이글스와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 4피안타 2피홈런 5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사진=정소희기자]
[사진=정소희기자]

그저 연습경기 한 경기지만 KIA는 김기훈이 위축되지 않도록 따뜻한 격려의 말을 전하며 기 살리기에 나섰다.

김기태 KIA 감독은 "(김)기훈이가 홈런도 맞고 하면서 역시 프로는 다르다는 걸 느꼈을 것"이라면서도 "기훈이는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선수다. 스프링 캠프 연습경기는 승패가 중요한 경기가 아니라는 걸 미리 얘기해줬다. 앞으로 15년 이상은 야구할 거니까 한 경기 던진 걸 크게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 자신의 신인 시절을 떠올리며 김기훈이 얼마나 긴장했을지 짐작이 간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한화 김태균을 상대하면서 힘도 들어가고 긴장한 부분이 없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마추어 때 또래 타자들을 상대하는 것과는 기분이 다르다. 나도 프로 입단 후 대선배들과 마주할 때 떨리고 신기했다. 앞으로 조금씩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KIA 에이스 양현종도 김기훈에게 따뜻한 격려의 말을 전했다. 양현종 역시 지난 2007년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뒤 2009 시즌 생애 첫 10승을 기록하기 전까지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양현종은 "기훈이에게 나이만 생각하라고 했다. 스무 살이면 뭐든지 용서되는 나이라고 했다"며 "못해도 아무도 뭐라고 할 사람이 없다. 나이에 맞게 후회 없이 자기 공만 신나게 던졌으면 좋겠다"고 후배에게 힘을 실어줬다.

양현종은 또 "시즌 시작도 전에 많은 관심을 받고 나선 첫 선발등판 결과가 좋지 않은데 신경 쓸 필요가 없다"며 "앞으로 KIA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탤 선수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오키나와(일본)=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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