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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승리, 논란의 43일…버닝썬 폭행→성접대 카톡→은퇴 발표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성매매 알선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그룹 빅뱅의 승리가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버닝썬 폭행 사건으로 논란이 시작된 지 43일 만이다.

승리는 11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며 은퇴하겠다는 글을 게재했다.

승리는 "내가 이시점에서 연예계를 은퇴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다"라며 "수사 중인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승리는 갑작스러운 은퇴 발표와 관련 "지난 한 달 반 동안 국민으로부터 질타받고 미움받고 지금 국내 모든 수사기관들이 나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 역적으로까지 몰리는 상황인데 나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주는 일은 도저히 나 스스로가 용납이 안 된다"며 "지난 10여 년간 많은 사랑을 베풀어준 국내·외 많은 팬에게 모든 진심을 다해 감사하다. YG엔터테인먼트와 빅뱅 명예를 위해서라도 나는 여기까지인 것 같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승리는 "다시 한 번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그동안 모든 분에게 감사했다"고 글을 맺었다.

지난 1월 28일 버닝썬 폭행 사건으로 논란이 시작된 지 43일 만에 은퇴까지 선언한 것.

지난 1월 28일 '뉴스데스크'가 이른바 '버닝썬 폭행 사건'을 보도하면서, 승리는 버닝썬 관련 의혹에 휘말리며 구설수에 휩싸였다. 승리가 공동대표로 있던 버닝썬은 직원과 손님의 폭행 시비로 주목을 받았고, 이후 마약 유통과 성폭력 등 각종 의혹으로 이어졌다.

승리와 YG엔터테인먼트는 당초 버닝썬 폭행 사건이 터지자 홍보 담당 사내이사였을 뿐 직접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승리가 버닝썬 사내 이사에서 물러난 것도 "입대를 위한 준비"라고 해명하면서 책임 회피에 대한 비판이 일었다. 각종 논란 속에서도 승리가 예정된 국내 콘서트와 해외 콘서트를 이어가자 따가운 시선도 쏟아졌다.

버닝썬 사태는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의혹을 쏟아냈다. 지난 달 26일에는 승리가 서울 강남 클럽을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승리와 YG엔터테인먼트는 승리의 성접대 논란을 일으킨 SNS 대화창과 관련 '조작'이라고 반박하며 "YG는 유지해 왔던 기조대로 가짜 뉴스를 비롯한 루머 확대 및 재생산 등 일체의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승리는 또 경찰에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았고, 특히 성접대 의혹에 대한 엄중한 경찰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콘서트 뿐만 아니라 스케줄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승리의 당당했던 태도와 달리 언론의 의혹 보도는 연일 계속 됐고, 지난 10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승리를 입건했다. 지금까지 피내사자 신분이었던 승리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11일에는 불법 몰카 영상 공유 의혹이 더해졌다. 승리의 요식 사업을 돕던 지인 김모씨가 불법으로 촬영한 듯한 남녀의 성관계 영상과 사진들을 게재했고, 승리는 이를 보며 대화를 나눴다. 해당 채팅방에는 승리와 남성 가수 두 명, 유리홀딩스의 유 모 대표와 지인 김 씨, 연예기획사 직원 1명, 일반인 2명 등 모두 8명이 포함돼 있었다고 전해 더욱 충격을 안겼다.

경찰은 승리와 관련한 의혹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며, 조만간 승리를 재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승리는 오는 25일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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