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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트레이드 요구' 이용규에 육성군행 지시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가 트레이드를 요청한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를 육성군으로 이동시켰다.

한화 구단은 16일 "오늘 오전 대전 구장에 나온 이용규와 면담을 진행했다"며 "이 자리에서 이용규에게 육성군행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용규는 지난 11일 한용덕 한화 감독과 면담에서 트레이드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15일에도 구단에 트레이드 의사를 전했다. 시범경기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공개적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하면서 파장이 커졌다.

 [사진=이영훈기자]
[사진=이영훈기자]

이용규는 작년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권리를 행사했다. 지지부진한 협상 끝에 지난 1월 계약 기간 2+1년, 계약금 2억원, 연봉 4억원, 옵션 연 4억원 등 총액 26억원에 한화와 계약을 맺고 잔류했다.

하지만 시즌 개막이 다음주로 다가온 상황에서 갑작스레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이용규가 한화를 떠나고 싶어 하는 이유는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2014년부터 한화에서 뛰기 시작한 이용규는 최근 몇 년간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2017시즌 57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 2할6푼3리 12타점 10도루로 이름값에 못 미쳤다. 작년 134경기 타율 2할9푼3리 1홈런 36타점 30도루를 기록하며 한화의 11년 만에 포스트 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지만 전성기 시절 기량은 아니었다.

2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을 노리는 한화는 오는 23일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분위기가 뒤숭숭해질 수밖에 없게 됐다.

이용규를 육성군으로 보내면서 강경하게 대응했지만 갈등이 언제쯤 봉합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한화는 내부 논의를 통해 이용규에 대한 후속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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