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남궁민이 2년 만에 KBS 수목극으로 돌아왔다. '김과장'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남궁민이 '닥터 프리즈너'를 선보인다. 여기에 '스카이 캐슬'로 화제를 모은 김병철, 최원영, 김정란 등이 더해져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서울 신도림 라마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극본 박계옥 연출 황인혁 송민엽)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닥터 프리즈너'는 대형병원에서 축출된 외과 에이스 의사 나이제가 교도소 의료과장이 된 이후 펼치는 신개념 감옥X메디컬 서스펜스 드라마. 남궁민, 권나라, 김병철, 최원영, 이다인, 박은석 등이 출연한다.
극중 뛰어난 수술실력과 올곧은 신념을 가진 응급의학과 에이스 나이제 역을 맡은 남궁민은 "데뷔한지 햇수로 20년이다. 그간의 작품 중 가장 고민하고, 고뇌하고, 부족함을 느끼면서 연기하고 있다. 처음 연기하는 것처럼 설레고 긴장된다"고 털어놨다.
"그간 의사 역할을 많이 했다. 다만 직업만 의사였다. 이번엔 데이트 장면 없이 진짜 수술하고 환자 진료하는 장면이 있다. 막막해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자문도 많이 구했다. 촬영 현장의 의료자문 선생님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첫 수술 신은 이틀동안 촬영했다. 다행히 두번째는 첫번째보다 쉬웠다. 꼼꼼하고 현실적 기반으로 찍고 있다."
2년 전 '김과장'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남궁민은 "'김과장'이 과장된 만화적 캐릭터였다면 '닥터 프리즈너'는 실제적 느낌을 더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헬로비너스 권나라는 밝은 웃음 속 아픔을 품고 있는 태강병원 정신과 의사 한소금 역을 맡았다. 이날 나라는 "정의로운 열혈 정신과 의사"라고 역할을 소개하며 "공기청정기 같은 드라마로 사랑받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닥터 프리즈너'에는 '스카이 캐슬'로 호흡을 맞춘 세 명의 배우가 동반 출연해 관심을 모은다. 김병철과 최원영, 김정란 등이다.
연출을 맡은 황인혁 PD는 "세 분의 캐스팅은 100% 우연이다. 우려가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면서도 "세 분 모두 연기를 잘 하시고, 전작과 전혀 상반된 캐릭터인 만큼 새로운 모습으로 재미를 더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병철은 엘리트 선민의식으로 가득 찬 의사이자 서서울 교도소 의료과장 선민식 역을 맡았다. 김병철은 "전작에서 보다 문제 해결 방식이 좀 더 극단적일 것 같다. 범죄까지 서슴지 않고 나아가는 인물이다"라며 "최원영과 전작에서 호흡할 일이 별로 없었는데 다시 만나게 돼 반가웠다"고 표현했다.
이어 데뷔 18년 만에 첫 미니시리즈 주연을 맡은 데 대해 "분량이 늘어난 만큼 책임감을 느낀다. 좋은 연기자들과 작업을 많이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원영은 태강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그룹 승계서열 1위 이재준 역을 맡았다. 그는 "극중 따뜻하고 부드러운 면모에 더불어 주도면밀하고 차가운 모습도 있다"고 배역을 소개했다. 이어 "'스카이 캐슬' 촬영 중 캐스팅 소식을 들었다. 김병철 형님과 호흡하게 돼 내심 반가웠고 좋았다. 워낙 좋아하는 선배라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닥터 프리즈너'는 신개념 감옥X메디컬 서스펜스라는 새로운 장르로 화제를 모은다. 이에 대해 황인혁 PD는 "자칭타칭 메디컬 범죄 드라마지만 얼개는 메디컬 드라마"라며 "한 의사가 인생의 결정적 계기를 맞아 변화하고, 뭔가를 추구하는 드라마다. 교도소를 거치면서 좀 더 다양한 인물 군상과 욕망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드라마 시청포인트를 짚었다.
"드라마의 가장 큰 모티브는 형집행정지다. 재수사 중에 진단을 받고 형을 더이상 집행하기 어렵다고 여겨질 때 내려지는 제도다. 질병의 진단은 교도소 의료과장과 떼려야 뗄 수 없다. 의학적 접근과 교도소 내 권력관계, 검사 등이 얽혀있어 재밌다고 느끼고 있다. 차별화된 소재와 조금 다른 접근방식으로 재미를 전하겠다."
한편 '닥터 프리즈너'는 20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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