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황의조(27·감바 오사카)와 지동원(28·아우크스부르크)이 대표팀 원톱 자리를 두고 선의의 경쟁에 돌입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8일부터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오는 22일 볼리비아, 26일 콜롬비아전을 준비하고 있다. 19일에는 이강인(18·발렌시아), 백승호(21·지로나), 이청용(31·VFL 보훔)까지 합류하면서 27명의 선수가 모두 모였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최전방 원톱롤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은 황의조와 지동원 둘뿐이다. 지동원의 경우 측면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지난 1월 UAE 아시안컵 당시 벤투 감독의 기용법을 감안할 때 원톱 자원으로 분류된다.
아시안컵까지는 황의조가 주전 경쟁에서 지동원을 앞섰다. 황의조는 조별리그 3경기를 비롯해 16강, 8강전까지 모두 선발로 나서 2득점을 기록했다. 지동원은 4경기에 교체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 없이 대회를 마감했다. 경기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두 선수 간 주전 경쟁은 이제 제로베이스에서 새로 시작되는 모양새다. 아시안컵에서 다소 부진했던 지동원이지만 최근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2일 리그에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하며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득점력을 보완해 나가고 있다.
지동원은 "아시안컵에서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선수들 모두 마음가짐이 남다를 것"이라며 "현재 몸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이번 경기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황의조도 지동원의 최근 활약에 건전한 자극을 받고 있다. 황의조는 "(지)동원이형이 멋지게 골을 넣는 장면을 봤다"며 "경쟁자로서 저도 더 열심히 준비했고 소속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또 "한국에서 열리는 A매치인 만큼 팬들께 아시안컵 때보다 더 좋은 경기력과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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