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2019 시즌 KBO리그가 개막한 가운데 한국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9 시즌 KBO리그에서 뛰게 된 외국인 선수는 30명 중 19명이 새 얼굴로 채워졌다. 최근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10개 구단의 성적 희비가 엇갈렸던 가운데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새 얼굴 가득한 마운드
투수 쪽은 변화의 폭이 크다. 10개 구단 외국인 투수 20명 중 14명은 한국 야구를 처음 경험한다.
두산 베어스만이 지난해 정규리그 1위를 이끌었던 조쉬 린드블럼(2018 시즌 15승4패 ERA 2.88)과 세스 후랭코프(2018 시즌 18승3패 ERA 3.74)와 함께할 뿐 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 NC 다이노스는 외국인 투수 슬롯 2명을 모두 교체했다.
지난해 11년 만에 포스트 시즌 무대를 밟은 한화는 워웍 서폴드과 채드 벨이 각각 에이스 역할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투수 모두 시범경기에서 호투를 펼치며 순조롭게 KBO리그에 적응해가고 있다.
KIA는 우완 제이콥 터너와 조 윌랜드를 영입했다. 불펜이 약한 KIA 투수진 특성상 이닝이터 롤을 수행해줘야 한다.
3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한 삼성 라이온즈 우완 파이어볼러 저스틴 헤일리와 덱 맥과이어의 어깨에 명가 재건의 막중한 임무를 맡겼다.
지난해 탈꼴찌에 성공한 KT도 라울 알칸타라, 윌리엄 쿠에바스 우완 파이어볼러 콤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창단 첫 최하위의 쓴맛을 봤던 NC 다이노스는 우완 콤비 드루 루친스키와 에디 버틀러를 앞세워 올 시즌 상위권 재도약을 노린다.
디펜딩 챔피언 SK 와이번스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택한 메릴 켈리의 빈자리를 우완 브록 다익손으로 메웠다. LG 트윈스도 지난 4년간 함께한 헨리 소사를 대신해 우완 케이시 켈리에게 2선발 자리를 맡겼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는 키움 히어로즈는 좌완 에릭 요키시를 영웅군단에 합류시켰다. 선발진이 약한 롯데 자이언츠도 우완 제이크 톰슨의 어깨에 기대를 걸고 있다.
◆빅리그 출신들, 어떤 모습 보여줄까
외국인 타자는 10명 중 5명이 새롭게 KBO리그 투수들을 상대한다. 특히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가진 선수들이 한국 땅을 밟게 됐다.
두산은 쿠바 출신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트리플A 타율 3할3푼3리로 전체 2위를 기록, 정교함을 과시했다. 시범경기 성적이 다소 부진한 점은 불안 요소다.
KIA는 2017 시즌 통합우승의 주역 로저 버나디나를 떠나보내고 제레미 해즐베이커에게 외야의 한 자리를 맡겼다. 시범경기에서 18타수 6안타 1홈런으로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였다.
LG는 빅리그 2년 연속 20홈런 타자 토미 조셉에게 줄무늬 유니폼을 입혔다. 조셉은 2016년 21홈런, 2017년 22홈런을 때려내며 막강한 장타력을 과시한 바 있다.
롯데는 탄탄한 수비력을 갖춘 카를로스 아수아헤를 데려왔다. 아수아헤는 빅리그 통산 1천143이닝 동안 5개의 실책을 기록할 정도로 물샐틈없는 수비 실력을 보여줬다. 롯데는 아수아헤를 통한 내야 수비 안정화를 기대 중이다.
NC는 다양한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를 데려왔다. 외야수, 포수 수비가 모두 가능하다는 평가다. 시범경기에서 24타수 5안타로 부진해 적응이라는 숙제를 남긴 상태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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