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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정준영 몰카 말렸다"…성매매 알선·버닝썬 관여 의혹 해명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해명했다.

승리는 지난 22일 조선일보를 통해 "지금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아무도 믿지 않을 거다. 경찰 수사에서 무혐의를 받는다 해도 사람들은 또 내가 경찰에 돈을 찔러줬다고 욕할 것"이라며 "내 입장을 강력히 주장할 상황은 아니지만 내가 알고 있던 사실과 버닝썬 사건이 너무 멀어져 가고 있어 상황을 설명하고 싶다"고 인터뷰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승리는 클럽 버닝썬의 실소유자가 아니라서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MBC '나 혼자 산다' 등에서 '내가 다 사업 지휘하고 운영하고 직접 발로 뛴다'고 강조해 그렇게 된 것 같다. '승리'라는 이름을 앞세워 홍보했던 건 사실이고 저도 거기에 보태 '제가 하는 겁니다'라고 언급해 '실소유주가 아니냐'는 오해를 산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나는 버닝썬 회의에 참석해본 적도 없고 직원리스트를 받거나 직접 급여 측정을 한 적도 없다. 정말 '얼굴마담'이었다. 이름만 빌려주고 자본금 1천만원을 유리홀딩스를 통해 출자한 게 전부"라고 전했다. 승리는 클럽 내 마약 사건 및 탈세 의혹에 대해 몰랐고 무관하다고 밝혔다.

성접대 및 성매매 알선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승리는 "내가 왜 '잘 주는 애들로'라고 보낸 건지 솔직히 믿기지 않고 진짜 창피하고 부끄럽다"면서 "키미는 싱가포르의 한 여성으로 해외 유명 축구 구단주 딸이다. 해외 투자자가 아니다. 이 키미가 나랑 같은 대화방에 있던 김모씨에게 '나 한국 왔어, 조용히 아레나 가고 싶어'라고 하길래 김씨는 '우리가 키미한테 도움 많이 받았으니 잘 좀 챙겨주자'라고 했다. 키미와 함께 놀아줄 여자를 부른 것 뿐이다. 여자들도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을 때 직접 '성매매 여성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승리는 단체 대화방 내용이 '가짜뉴스'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2015년 일이다. 3년 전 어떤 카톡 내용을 보냈는지 기억나나. 정말 기억이 안 났다. 믿을 수 없었다"면서 그래서 "조작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을 한 것"이라고 했다.

승리는 가수 정준영의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말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카톡 안에 있는 내용들이 내 인생이지 않나. 왜 말리지 않았겠나. 오프라인에서 만났을 때 '그런 것 좀 하지마. 큰일나 진짜'라면서 말렸다"며 "정준영뿐 아니라 모두에게"라고 했다. 승리는 "단지 카톡 대화 내용 안에만 없었을 뿐이다. 이번 사건은 수사 기관도, 국민들도 카톡 안에 있는 내용들만 보고 의혹을 제기하고 단정 짓는다. 만약 내가 대화방 사람들과 전화통화를 했다면? 만나서 한 얘기들은 모르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승리는 "지난해 방송에서 '나는 연예인처럼 이름만 빌려주지 않고 직접 사업한다'라고 말했는데 실제 버닝썬에서 사고가 나니까 숨어버린 듯 보였고 믿고 응원해준 사람들이 얼마나 실망했겠나. 신뢰가 무너지면, 많은 사람들이 배신감을 느끼면 분노가 유독 내게 집중된 게 아닌가 싶다"고 논란에 대한 반응을 이해하며 "다만 만약 조사 결과가 나와 내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했을 때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무혐의가 나와도 '경찰 유착이다' '윗선에서 봐줬을 것'이라고 할 거다. 결국 나는 한평생 이렇게 의혹에만 쌓인 사람으로만 살아야 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승리는 "물론 지금 정준영 같은 경우는 명확한 증거들이 있어 범죄 사실이 소명됐다. 그러나 사적인 대화로 실추된 내 이미지로 인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유일한 바람은 수사 진행과 그 결과가 좀 냉정하게 이뤄졌으면 하는 것뿐이다. 최근에 거론되는 모든 이슈나 사건들을 모아 YG, 최순실, 빅뱅, 김학의, 황교안 등을 엮어 조직도를 만들어 돌려보고 있더라. 나는 일개 연예인"이라고 호소했다.

승리는 대표 이사로 있던 클럽 버닝썬 사건의 중심에 서있다.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 클럽을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해외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경찰 유착 및 불법 동영상 공유 의혹과 더불어 지난 14일에는 상습 해외 도박을 즐기고 해외 원정 성매매까지 알선했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된 상황이다.

승리의 단톡방 멤버인 가수 정준영은 지난 2015년 말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를 받고 있다. 이에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정준영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hee0011@joynews24.com 사진 조이뉴스24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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