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맞아 산뜻하게 시즌을 출발했다.
키움은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롯데와 개막전 원정 경기에서 7-4로 이겼다.
선발 등판한 제이크 브리검은 5이닝 동안 86구를 던지며 6피안타 4탈삼진 4실점(3자책점)했으나 롯데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고 필승조 도움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반면 롯데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는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그는 4이닝 동안 81구를 던지며 6피안타(2피홈런) 5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패전투수가 됐고 올 시즌 첫패를 당했다.
키움은 0의 균형을 먼저 깨뜨렸다. 득점 없이 맞서고 있던 3회초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서건창에 이어 김하성이 연속안타를 쳤고 그사이 롯데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무사 2, 3루 기회를 맞았다.
키움은 박병호가 레일리를 상대로 2루타를 쳐 주자 2명이 홈을 발아 2-0으로 앞섰다. 계속된 찬스에서는 임병욱이 적시타를 쳤고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롯데도 3회말 바로 추격에 나섰다. 1사 1루 상황에서 민병헌이 2루타를 쳐 2, 3루 기회를 잡았고 후속타자 손아섭이 유격수 앞 땅볼을 친 사이 3루 주자 신본기가 홈으로 들어와 1-3을 만들었다.
키움은 5회초 대포를 앞세워 추가점을 냈다. 선두타자 김하성과 이어 타석에 나온 박병호가 레일리를 상대로 연달아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올 시즌 두 번째이자 KBO리그 통산 983호째 연속타자 홈런.
롯데도 끈질겼다. 바로 따라붙었다. 5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채태인이 브리검을 상대로 주자 3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쳤다.
키움은 다시 도망갔다. 경기 후반 집중력에서 롯데에 앞섰다. 5-4로 리드하고 있던 7, 8회초 이정후와 박병호가 찬스를 놓치지 않고 각각 적시타를 쳐 7-4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키움은 필승조가 제몫을 했다. 브리검에 이어 김상수-한현희-이보근이 1이닝씩을 나눠 맡으며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었다. 조상우도 9회말 마무리 투수로 나와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그는 상대한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올 시즌 첫 세이브.
키움은 '간판타자' 박병호가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을 펄펄 날았다. 리드오프로 나온 서건창이 4타수 2안타, 2번 타자 김하성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4번 타자 임무를 맡은 제리 샌즈도 4타수 2안타를 각각 기록했다.
키움은 4타자가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다. 롯데는 민병헌이 5타수 2안타로 분전했다. 두팀은 24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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