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교체 지시를 받고 마운드를 내려가자 그라운드 안에 박수와 함성이 가득했다.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투수)에게 쏟아진 홈팬들의 응원과 격려다. 김원중은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보통 개막 2연전 시리즈에서는 팀내 1, 2선발이 나오기 마련이다. 김원중을 올 시즌 롯데 3선발로 낙점받았다. 롯데는 개막전인 23일 브룩스 레일리가 선발 등판했고 순서대로라면 당일은 2선발인 제이크 톰슨이 나와야했다.
그러나 양상문 롯데 감독은 톰슨 대신 김원중을 먼저 선발 카드로 꺼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치르는 동안 컨디션을 포함해 구위가 좋다고 판단을 내려서다.
김원중은 양 감독 기대에 걸맞는 투구를 보였다. 그는 6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진명호에게 마운드를 넘길 때까지 키움 타자들을 상대로 5.1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8개다. 그는 1, 3, 5회에는 상대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무엇보다 제구가 잘됐다.
6회를 채우지 못했고 내보낸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자책점이 됐다. 롯데는 2-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경기는 다시 2-2 원점으로 돌아갔다.
김원중은 키움 타선을 상대로 직구(51개) 외에 포크볼(19개)을 많이 던졌다. 투 피치는 하지 않았다. 그는 슬라이더(15개)와 커브(13개)도 적절하게 섞어 던졌다.
김원중은 더 이상 자책점이 올라가지는 않았다. 두 번째 투수 진명호가 해당 이닝에서 더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김원중은 승패를 기록하지 못하는 '노 디시전' 게임을 치렀다. 그리고 팀 타선도 김원중의 호투를 역전으로 화답했다.
6회말 전준우가 올 시즌 개인 처음이자 팀내에서도 마수걸이 홈런를 쳤다. 투런포로 롯데는 키움에 다시 4-2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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