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2019 메이저리그가 막을 올린다. 메이저리그는 오는 29일(한국시간) 올 시즌을 시작한다.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에 각각 속한 30개팀이 팀당 162경기를 치르는 대장정에 나선다.
시즌 개막을 누구보다 기다리는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있다. 강정호(32,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바로 그다.
강정호는 지난 2015년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5년 타율 2할8푼7리(421타수 121안타) 15홈런 58타점을, 데뷔 2년차인 2016년 타율 2할5푼5리(318타수 82안타) 21홈런 62타점을 각각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하는 듯했다.
◆'절치부심' 강정호
그런데 그는 2016시즌이 끝난 뒤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기 위해 필요한 취업 비자를 재발급받지 못했고 소속팀으로부터 제한 선수로 묶였다.
강정호는 2017시즌을 건너 뛰었다. 연봉도 지급받지 못했다. 메이저리거로 활동이 불투명해졌다. 그러나 강정호는 지난해 극적으로 비자를 받았고 다시 미국으로 건너갔다. 마이너리그에서 복귀를 준비했고 시즌 후반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로 돌아왔다.
강정호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그는 시범 16경기에 나와 타율 2할5푼(44타수 11안타) 7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장타력이 눈에 띈다. 강정호는 시범경기를 치르는 동안 팀내 가장 많은 홈런을 쏘아올린 타자가 됐다. 그는 일찌감치 개막전 로스터에 주전 3루수로 낙점받았다.
강정호는 절치부심하고 있다. 잘못된 행동으로 후회와 반성도 했다. 어렵게 얻은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 동기부여는 충분히다. 올 시즌 타율·홈런·타점 등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후 커리어 하이를 노려볼 만하다. 피츠버그가 강정호를 붙잡고 개막전 로스터 한자리를 맡긴 이유는 분명하다.
◆최지만·추신수 "우리도 있다"
최지만(28, 탬파베이 레이스)도 소속팀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시범경기 동안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타율 3할6푼6리(41타수 15안타)를 기록했고 홈런도 두 방 쳐냈고 7타점을 수확했다.
최지만에게는 올 시즌이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첫발을 내딛는 중요한 시기다. 그는 주전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이지만 지난 시즌 트레이드로 탬파베이 합류 후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류현진(LA 다저스)과 오승환(콜로라도 로키스) 등 투수를 포함해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 중 최선참인 추신수(37, 텍사스 레인저스)도 시즌 준비를 마쳤다. 그는 시범경기 초반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아 걱정했다.
관록이 있었다. 추신수는 시범경기 18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리(46타수 14안타)리를 기록했다. 타율을 끌어올리고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다. 그는 시범경기 기간 동안 9타점을 올렸다. 홈런은 없었지만 2루타 9개를 쳤고 볼넷도 9개를 골랐다.
출루율은 4할1푼8리로 시범경기에 뛴 텍사스 선수들 중 전체 8위에 올랐다. 15경기 이상 나온 선수들로 범위를 좁히면 추신수는 3위에 자리했다. 그는 올 시즌 리드오프에 주로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에게 주어진 임무는 분명하다. 최대한 많이 베이스를 밟아야한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