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된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의 구체적인 범죄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8일 오후 4시 10분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로버트 할리를 체포하고 서울시 은평구에 위치한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집에서 마약은 나오지 않았지만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가 발견됐다.
모발과 소변을 제출받았던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마약을 했다는 양성 반응이 나왔다. 간이검사에서는 마약을 투약한 뒤 열흘이 지나면 음성 반응이 나온다.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것은 로버트 할리가 최근에도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미. 경찰은 더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 이날 오전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더불어 경찰은 지난달 말 마약 판매책의 계좌에 수십만 원을 송금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할리가 이 돈을 입금하고 필로폰을 건네받아 이달 초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온라인 마약 거래를 포착하기 위해 인터넷과 SNS를 모니터링하던 중 마약 판매책으로 추정되는 글을 발견했고, 이 과정에서 범행이 포착됐다. 로버트 할리는 마약 거래가 드러나지 않도록 현금을 사용하고 무통장 입금을 하는 치밀함을 보였으나 은행 CCTV에 입금하는 모습이 찍혔다.
경찰은 로버트 할리가 마약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는지, 공범은 없는지 조사 중이다. 이날 조사가 끝나면 하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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