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방탄소년단이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했다.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시리즈를 통해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의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온 방탄소년단은 이번엔 '내면 속으로 들어가 내 진짜 모습을 찾자'고 새로운 화두를 꺼냈다.
방탄소년단은 12일 오후 6시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를 전 세계 동시 발매했다. 지난 2년 6개월 동안 펼쳐낸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시리즈에 이어 새로운 연작의 포문을 여는 첫 앨범이다. 지금 위치에 오를 수 있게 해준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
방탄소년단은 '내면 속으로 들어가 길을 찾는 과정'을 통해 '나아가야 할 내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너에 대해 알고 싶다'고 말한다. 지금껏 본인들의 이야기를 하며 이 자리까지 왔다면 이제 본인들이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게 해 준 사람들 한 명 한 명에게 다가가 귀를 기울이겠다는 메시지다.
'태어난 나'와 '스스로 만들어낸 나' 사이에서 나의 진짜 모습이 무엇인지를 묻는 'Intro : Persona'를 시작으로 총 7개의 트랙에 내면의 이야기와 세상에 대한 생각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는 부제 'Boy With Luv'에서 알 수 있듯이 2014년 2월 발표한 '상남자(Boy In Luv)'와 맞닿아있다. '상남자'가 어린 시절의 치기 어린 사랑을 이야기했다면,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너에 대한 관심과 사랑, 작고 소박한 사랑의 즐거움을 노래한다.
세계적인 가수 할시(Halsey)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사랑의 기쁨과 즐거움에서 오는 설렘의 감정을 다채롭게 표현했으며, 멤버들의 표정과 연기를 많이 볼 수 있도록 퍼포먼스를 구성했다.
할시는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다. 벽시계 소리만 들리는 적막한 분위기 속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할시의 모습으로 시작해 페르소나 극장 앞에 선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의 자유롭고 경쾌한 퍼포먼스가 이어지고 극장과 무대, 가로등 거리 등 화려한 세트를 오가는 장면 전환으로 한 편의 뮤지컬 영화를 방불케 한다.
방탄소년단과 수십 명의 댄서가 함께하는 마지막 장면은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를 오마주했다. 화려한 조명과 네온 사인이 가득한 무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단체 군무씬은 뮤직비디오의 정점을 보여준다.
이어지는 트랙은 '소우주(Mikrokosmos)'. 나를 둘러싼 세계에 대한 인간적인 관심에서 출발한 도시의 밤에 반짝이는 불빛, 그 빛이 말해주는 것은 사람 한 명 한 명 그 자체로 소중한 별이자, 그 안에 자신만의 광활한 우주를 담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세계적인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Ed Sheeran)이 참여한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는 RM의 짜임새 있는 가사로 듣는 이로 하여금 현실 세계의 영웅의 사랑과 치유 과정에 대한 서사를 느낄 수 있게 한다.
'홈(HOME)'은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이 힘들고 외로울 때 돌아가고 싶은 '집(Home)'을 팬들이 있는 곳으로 표현했고, 'Jamais Vu'에는 의도치 않게 발생하는 작은 실수들, 시행착오들이 있겠지만 그래도 변함없이 다시 뛰고 계속 달릴 것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앨범은 '세상과 소통하고 싶다'는 바람을 담은 'Dionysus'로 마무리 된다.
지난 10일 미국으로 출국한 방탄소년단은 13일(현지시간) 미국 NBC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 컴백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미국 프로모션을 마치고 귀국한 뒤에는 오는 1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연다.
이어 5월 4∼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시카고와 뉴저지를 거쳐 브라질 상파울루,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일본 오사카와 시즈오카 세계 8개 지역에서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 SPEAK YOURSELF) 스타디움 투어를 개최한다.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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