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독수리의 날개짓에 힘이 빠졌다. 한화 이글스는 주중 3연전 첫 발걸음을 무겁게 내딛었다.
지난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맞대결에서 2-4로 졌다. 경기 후반 추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했다.
선발 등판한 위릭 서폴드는 6이닝 4실점으로 비교적 잘 버텼다. 그런데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KT와 경기를 앞두고 "서폴드는 잘 던지고 있다. 그러나 등판 때마다 빈타에 그치니 지치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도 "제몫을 충분히 할 수 있는 투수"라고 신뢰를 보냈다. 한 감독의 걱정처럼 한화는 최근 타격감이 기대만큼 올라오지 않고 있다.
특히 베테랑으로 한화 타선에서 활력소 노릇을 해야하는 정근우가 부진해서 더 고민이다. 정근우는 올 시즌 개막 후 지금까지 타율 1할6푼4리(621타수 10안타)로 부진하다.
홈런은 아직 없고 5타점에 그쳤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1할2푼1리(33타수 4안타)다. 한 감독은 "컨디션이 좋지 않다. 어제(16일) 경기를 지켜보니 정말 바닥이라는 것이 느껴지더라며 "제몫을 해줘야 하는 선수들이 잘해야하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한 감독 역시 답답한 마음이다.
정근우는 17일 KT전 선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런 이유로 선발 라인업이 변경됐다. 정근우가 나온 중견수에는 제러드 호잉이 나온다. 우익수는 이성열이 맡는다. 호잉과 이성열은 각각 3, 4번 타순에 배치됐다.
한편 KT도 리드오프를 바꿨다. 김민혁을 대신해 배정대가 좌익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김민혁은 햄스트링쪽에 부담이 있다"며 "어제 경기 후반 배정대로 교체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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