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있는 가수 박유천이 마약을 구입하는 정황이 담긴 CCTV를 경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은 경찰 조사에서 거듭 마약 혐의를 부인했다.
박유천은 지난 17일 오전 10시경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약 9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박유천은 "경찰 조사에서 있는 그대로 말하겠다"고 했으며, 이번 조사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의하면 경찰은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박유천이 직접 마약을 구입하는 과정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던지기 수법'이란 마약 구매자가 돈을 입금하면 판매상이 제3의 장소에 마약을 감춰놓고 직접 찾아가는 방식이다. 경찰은 박유천이 마약 판매상으로 의심하는 계좌에 돈을 입금하고, 특정 장소에서 물건을 찾는 모습이 담긴 CCTV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박유천은 머리카락을 제외한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은 증거를 인멸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추측하고 있지만 박유천 측은 "평소 콘서트 등 일정을 소화할 때 제모를 한다"고 말했다.
박 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31·수감 중)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것과 마약을 권유했다는 혐의 모두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은 앞서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와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 출석 하루 전인 16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또 박유천의 모발과 소변을 임의로 제출받아 마약 반응 검사를 실시했다. 간이시약 검사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경찰은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다. 결과가 나오는 데까지 2,3주 가량 소요된다.
박유천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라며 "난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도 없다"고 마약 투약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한 바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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