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는 주중 3연전에서 만났다. 두팀은 3연전 내내 접전을 펼쳤다.
3경기 모두 쉽게 끝나지 않았다. 롯데는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3연전을 쓸어담았다. 6연패를 끊은 뒤 KIA를 상대로 안방인 사직구장에서 3연승을 거두며 신바람을 냈고 10승 12패가 되며 6위로 올라섰다. 지난 16일과 17일 경기 모두 끝내기 승리로 '뒷심'을 보였다.
KT 위즈와 주말 홈 3연전 결과에 따라 5할 승률 복귀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반면 KIA는 롯데에 3연패를 당하면서 8승 12패가 됐고 9위로 내려갔다.
그런데 스윕승을 거둔 롯데나 스윕패를 당한 KIA 모두 걱정거리를 안고 주말 3연전을 치르게 됐다. 뒷문 불안이라는 공통점이 생겼다.
롯데는 KIA와 3연전에서 마무리 손승락이 모두 나왔다. 1구원승에 세이브 하나를 기록했고 모두 2.2이닝을 던졌다. 그런데 18일 경기에서는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4-1로 앞서고 있던 경기를 지키지 못했다.
홈런 하나를 포함해 4안타 1볼넷 5실점했다. 3경기 연속 등판에 따른 피로 누적이 원인으로 꼽힌다. 고민거리는 또 있다. '필승조' 중 한 명인 진명호도 최근 하락세다. 그는 지난 13일 NC 다이노스전 3실점에 이어 18일에도 마운드에 올라 2실점했다.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홍성민과 정성종(이하 투수)이 지친 불펜진에 활력소 노릇을 해야한다. KIA도 마무리 자리가 흔들렸다. 18일 롯데를 상대로 연패를 끊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KIA가 9-4로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마무리 김윤동이 나왔다. 그런데 김윤동은 제구가 잡히지 않았다. 그는 전날(17일) 연장 승부에서 손아섭에게 끝내기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그래서였을까. 정훈과 오윤석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줬고 밀어내기로 실점했다. 후속타자 한동희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았지만 1사 만루 위기는 계속됐다.
설상가상 부상을 당했다. 김윤동은 나경민과 상대하며 4구째를 던진 뒤 마운드 위에 주저앉았다. KIA 입장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김윤동은 투구 과정에서 균형을 잃었다. 그는 공을 던지는 오른쪽 어깨를 부여잡았다. KIA 벤치는 급하게 좌완 하준영을 마운드 위로 올렸다. 그러나 하준영은 좌타자 나경민에게 볼넷을 내줬고 롯데는 다시 밀어내기로 한 점을 올렸다.
롯데는 결국 점수를 따라 잡았고 9-9 동점에서 나온 전준우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10-9로 KIA에 이겼다. 두팀은 9회에만 각각 14점을 주고 받았다. 승패 결과를 떠나 두팀 모두 상처가 큰 주중 3연전 마지막 날 경기가 됐다.
KIA는 주말 3연전을 홈 구장인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치른다. 상대가 만만치 않다. 1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 베어스를 만난다. 접전이거나 리드를 지켜야할 상황에서 내보낼 투수가 부족한 KIA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