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넘어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 기관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손흥민과 차범근 중 누가 더 뛰어난 선수인가'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손흥민이 더 뛰어나다고 응답한 비율이 51.5%로 집계됐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차 전 감독이 더 뛰어나다고 응답한 경우는 30.5%로 손흥민을 꼽은 응답이 오차범위(±4.4%p)를 넘어선 21.0%p로 나타났다. 모름, 무응답으로 답한 비율은 18.0%p였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과 연령, 직업 등에서 손흥민이 더 뛰어나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부산·울산·경남(손흥민 62.2%-차범근 21.9%), 40대(57.9%-29.8%), 자영업(57.2%-31.3%)에서 손흥민이 더 뛰어나다는 인식이 60%에 가깝거나 그 이상으로 나타났다.
차 전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 308경기 98득점(1978~1989), FA컵 27경기 출전과 13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1979-1980시즌과 1987-1988시즌 두 차례 UEFA컵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하면서 유럽 무대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지난 2017년에는 독일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한 분데스리가 레전드 홍보대사 9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국가대표 A매치 136경기에 나서 59골을 터뜨리며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는 한국축구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을 가지고 있다.
손흥민도 전설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있다. 그는 지난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SV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후 매년 성장을 거듭했다. 2015-2016 시즌 토트넘에 입성한 뒤 전 세계 축구팬들이 주목하는 위치까지 올라왔다.
2018-2019 시즌에는 잦은 국가대표팀 차출에도 불구하고 리그(EPL)와 컵대회 등을 합쳐 20골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1, 2차전 모두 골을 터뜨리며 소속팀을 사상 첫 4강 무대에 올려놓기도 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8866명 중 500명이 응답해 5.6%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무선 전화면접(20%) 및 무선(6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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