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몸에 어울리는 옷을 입어야한다는 말이 있다.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소속팀 뿐 아니라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중 한 명인 박병호에 대한 얘기다.
장 감독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시범경기에서 '2번 타자' 박병호를 테스트했다. 그런데 정규리그에서는 2번 타순에 나오는 박병호는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장 감독은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주중 홈 3연전 둘째 날 경기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으로부터 '2번 타자 박병호'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생각을 해봤는데(박병호는)2번은 아닌 것 같다"며 "시범경기때를 돌이켜보면 (박)병호가 해당 타순에서 편하게 배팅을 하지 못한 것 같다. 3번 아니면 4번 자리가 역시 어울리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장 감독은 타순에서 '강한 2번 타자'를 강조했고 시범경기에서 박병호를 기용했다.
장 감독이 2번 박병호 카드를 접은 이유는 있다. 시즌 개막 후 해당 타순에 나오는 김하성이 제몫을 하고 있어서다.
김하성은 전날(23일) 두산전까지 21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7리(88타수 29안타) 1홈런 15타점 6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규정타석(80타석)을 채운 팀내 타자들 중 타율이 가장 높다.
그리고 올 시즌 클린업 트리오 한 축을 맡고 있고 5번 타자로 나오는 장영석도 타율 2할9푼7리(91타수 27안타) 4홈런 25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장 감독은 "김하성은 해당 타순에서 정말 잘하고 있다"며 "병호와 재리 샌즈도 고려했지만 김하성이 가장 적합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장 감독은 "김하성은 유격수로 주로 나오기 때뮨에 체력적으로 부담을 갖을 수 있다. 상위 타순이라 타석에도 자주 들어서기 때문에 더 그렇다"며 "시즌을 치르다 부담이 된다고 판단되면 타순을 조정하거나 수비 위치를 조정할 수 도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은 24일 두산과 맞대결에서 타순에 큰 변화를 주지않았다. 김하성이 2번에 자리했고 박병호-샌즈-장영석으로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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