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우려하던 일이 현실이 됐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핫코너를 지키는 한동희(내야수)가 수술대에 오른다.
한동희는 지난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주말 원정 3연전 마지막 날 경기를 앞두고 평소처럼 수비 훈련을 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에 통증을 느꼈다.
한동희는 결국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그를 대신해 배성근을 3루수로 내세웠다. 양 감독은 "부산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아봐야한다"고 했고 한동희는 휴식일인 29일 병원으로 갔다.
한동희와 소속팀에게는 바라지 않는 결과가 나왔다. 한동희는 통증이 있는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았다. 오른 무릎 외측 반월상 연골 손상 진단을 받았다. 수술 소견이 나왔다. 장기 결장은 아니지만 수술 후 재활을 거쳐 그라운드 복귀까지 적어도 6주 시간이 필요하다.
롯데는 29일 기준으로 5연패 중이고 11승 18패로 7위에 머무르고 있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가운데 주전 3루수가 전력에서 빠지는 상황을 맞았다.
28일 두산전에서는 '중고신인' 배성근이 한동희가 빠진 자리를 메웠으나 양 감독은 다른 카드를 두고 고민해야한다. 이런 가운데 대체 자원으로 꼽히고 있는 전병우는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있는 상황이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뛰고 있는 베테랑 문규현을 비롯해 김동한, 황진수 등이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주중 홈 3연전을 앞두고 콜업 후보로 꼽힌다. 문규현은 퓨처스 9경기에 나와 타율 3할4리(23타수 7안타)를 기록했다.
김동한은 15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42타수 12안타)를, 황진수는 18경기에서 타율 2할4푼5리(53타수 13안타)를 각각 기록 중이다. 문제는 눈에 확 들어오는 선수가 없다는 점. 그리고 문규현이 들어올 경우 주전 유격수인 신본기가 수비 위치를 이동해야한다. 세 명 모두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지만 그래서 더 양 감독의 고민은 깊어진다.
롯데는 29일 한동희와 함께 홍성민(투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내야 한 자리도 메워야하고 현재 1군에서 빠진 마무리 손승락도 엔트리로 돌아와야한다. 어떻하든 반등 계기를 만들고 연패가 더이상 길어지는 상황을 피해야한다.
그러나 쉽지는 않아 보인다. 올 시즌 개막 후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난 가운데 롯데는 힘든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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